'취임 100일'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 "3대 경영 혁신으로 포스트 코로나 대비"
디지털 혁신·지역산업 혁신·사회안전망 혁신 등 제시
정책자금 지원체계 비대면 개편 등 10개 과제 중점 추진
2020-08-26 14:13:48 2020-08-26 14:13:48
[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26일 취임 100일을 맞아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중진공 경영혁신을 위한 3대 혁신 방향으로 △디지털 혁신 △지역산업 혁신 △사회안전망 혁신을 제시했다.
 
중진공은 3대 혁신 방향을 위해 △정책자금 지원체계를 비대면 방식으로 전면 개편 △규제자유특구 원스톱 지원으로 지역활력 제고 △중소벤처기업 중심의 선제적 구조조정 지원 등 10개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디지털 혁신, 제조부터 판매까지 스마트화
 
우선, 중진공은 디지털 패러다임 전환에 앞장서서 정책자금 지원체계를 비대면 방식으로 획기적으로 개편한다. 제조부터 판매까지 중소벤처기업의 스마트화를 통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혁신성장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중진공은 정책자금 상담부터 대출약정까지 전 과정에 2022년까지 비대면 시스템을 전면 도입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디지털 상담 및 접수창구를 도입하고, 재무·비재무적 데이터를 활용한 AI기반 평가체계를 고도화 하는 등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더불어 스마트공장 도입과 안정화 단계의 일괄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스마트공장 도입을 지원하는 제조현장 스마트화자금을 확대하고, 스마트공장을 운영할 전문인력을 2022년까지 6만명 양성할 예정이다.
 
또한, 스마트공장 AS지원을 강화해 스마트공장 도입 후 발생하는 시스템 결함, 유지보수 등 현장애로 해소를 지원한다.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기관, 솔루션 공급기업과 협업해 AS기업 얼라이언스를 구성하고 정밀진단 및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개별기업의 수준에 맞게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기 불황 타개 및 대면방식 중심 수출지원 사업의 한계 극복을 위해 국내외 이커머스 플랫폼 연계, 온라인 수출 리빙랩 사업을 추진한다.
 
국내외 이커머스 플랫폼 연계와 빅데이터 AI기반 소싱을 기반으로 '국내-글로벌 플랫폼 연계사업'을 도입한다. 이를 위해 글로벌 70억 소비자를 대상으로 바로 지원하는 시스템(P2P, Platform to Platform)을 구축·운영할 계획이다. 9월 초부터는 국내 지마켓과 일본의 큐텐재팬을 시작으로 연간 1000개사의 상품을 플랫폼에 입점시켜 온라인 수출을 패스트 트랙으로 지원한다.
 
중진공 해외거점인 수출BI에 비대면·온라인 지원방식을 접목한 '온라인 수출 리빙랩' 사업도 신규로 추진한다. 1대1 화상 상담회부터 수출계약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며, 전 과정을 바이어와 공동으로 진행해 해외진출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
 
중소벤처기업 재직자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연수사업도 신산업·스마트 러닝 중심으로 개편하고 중소벤처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로막는 요인인 인재부족 해결에도 앞장선다.
 
'스마트혁신 러닝 플랫폼'을 구축해 디지털 기반 교육을 구현하고 비대면·융합형·소통형 교육방식을 도입한다. 지역별·산업별 기업수요를 지속 발굴하고 신산업 분야 콘텐츠를 확대해 2025년까지 AI·빅데이터 분야 전문인력을 1만명 양성할 예정이다.
 
지역 산업 혁신, 특구 사업 매출 1조5000억 기대
 
중진공은 지역산업 혁신의 마중물로서 한국판 뉴딜의 핵심 축인 지역의 혁신성장과 균형발전을 위한 신규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규제자유특구사업에 중진공이 신규 전담기관으로 참여해 특구지정부터 사후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등과 협업해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지자체에 특구 지정을 제안한다. 또한 특구 참여기업의 사업화와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별도의 정책자금을 마련하고, 수출마케팅, 인력사업을 연계 지원해 2024년까지 매출 1조5000억원, 일자리창출 4500여명, 기업유치 180여개 등 정부의 규제자유특구 성과창출에 기여할 예정이다.
 
이어달리기식 연계지원을 통한 지역 대표기업도 육성한다. K-예비유니콘 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혁신성장 분야 중소벤처기업을 연간 100개씩 총 300개를 발굴하고, 이어달리기 방식 연계 지원을 통해 지역의 대표기업으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중진공은 현장접점 부서에 전담인력을 배치해 밀착 지원하고, 진단연계 성장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기업성장이력과 사업성과를 추적한다. 이를 통해 정부의 K-유니콘 프로젝트를 효과적으로 뒷받침할 예정이다.
 
수도권 소재 유망 청년창업기업이 희망하는 경우 지역의 전략산업 및 신산업 등을 고려해 지역특화산업과 연계될 수 있도록 비수도권 지역이전 및 성장도 지원한다. 보조금 등을 통해 향후 3년간 약 550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산업 활성화를 이끌 계획이다.
 
또한 지자체, 산학연 협업을 바탕으로 지역혁신성장 모델을 확산하고 지역산업 혁신 프로젝트 14건을 동시 추진해 혁신성장을 견인한다.
 
사회안전망 혁신, 재도약부터 재취업까지
 
마지막으로, 사회안전망 역할을 강화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극복 및 경영위기 중소벤처기업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재도약을 위한 충분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유동성 공급을 확대한다.
 
기술력이 우수한 중소벤처기업의 도산을 방지하는 ‘자율구조개선프로그램’을 연내 시행하고, 민간 금융권과의 협력도 추진할 계획이다. 프로그램 참여기업에게는 유동성 공급, 채무조정, 금리인하 등 일괄 금융지원이 제공된다.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자금 확대와 패스트트랙도 지원된다. 재해·재난 등 국가 경제위기 시 중소벤처기업의 대응력 강화 및 신속한 피해회복을 지원하는 긴급경영안정자금과 사업구조 개편과 재도전을 지원하는 재도약지원자금을 정부와 협의해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정책자금 지원제한을 완화해 한계기업 및 부채비율 초과기업도 정책자금 상담 신청이 가능하도록 확대 개방한다. 일정 요건을 갖춘 기업에 대해서는 패스트 트랙 평가로 신속하게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필수 제출서류를 단계적으로 줄이는 등 수요자 편의성을 강화한다.
 
일자리 매칭 확대 및 장기재직 지원도 강화한다. 기업인력애로센터를 전 세대가 활용할 수 있도록 'All People 일자리 플랫폼'으로 고도화하고 청년, 중년, 장년 등 연령대별로 적합한 일자리 매칭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생애주기별 일자리 정보제공과 구인구직 매칭을 통해 중소벤처기업 일자리 창출을 지원한다.
 
또한, 2021년말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 사업 종료에 대비해 기업부담금을 완화하면서도 시중 금리보다는 높은 이율의 적금형 공제상품 등을 신규 개발 중에 있다. 이를 바탕으로 청년근로자 핵심인력 양성과 장기재직을 계속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중진공은 3대 혁신방향 및 10개 중점과제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포스트 코로나 대응을 위해 조직체계를 최적화하며, 전문역량 중심의 신인사제도를 도입해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중진공 경영혁신방안에는 정부부처, 유관기관과 협력이 필수적인 도전적인 목표들이 많이 담겨 있다”면서 “앞으로 지속적인 논의와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한국판 뉴딜 등 정책지원의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한편, 중소벤처기업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끄는 국가경제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이 지난 7월 30일 서울 정부청사 별관에서 해외진출 지원 신규사업 정책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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