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단체 행동을 유보하고 7일 오전 7시부터 진료 업무 현장으로 복귀한다.
박지현 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오후 2시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단체 행동을 잠시 유보해도 분노와 참담함을 가슴에 새기고 노력해야 한다"며 "우리의 개혁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업무 복귀 의사를 밝혔다.
박 위원장은 SNS에서 "대한의사협회(의협)가 날치기로 (정부·여당과의) 합의안에 합의해 의료계의 목소리가 분열되고 있다"며 "거리에서 희미해진 명분을 붙잡아가며 단체 행동을 유지하기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또 "내부에서 두 목소리를 내면 필패의 지름길"이라며 "2014년에도 이미 내부 분열해서 진 경험이 있다. (정부·여당이) 합의를 잘 지키도록 견제와 감시를 잘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차분히 생각했을 때 100%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지난 한달 간의 단체 행동은 분명히 의미가 있었다"며 "우리는 잘못된 정책 추진을 중단하고 원점에서 논의하자고 했다. 언제든 젊은 의사들을 결집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에 대한 일선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의 반발에 대해서는 "의대생들의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내가 제시한 로드맵과 지침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여러분의 대표들에게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대전협 비대위는 지난 5일 전임의, 의대생 등과 함께 젊은 의사 비대위를 열고 단체행동 중단, 의사 국가고시 응시 여부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후 박 위원장 불신임 안건이 상정돼 참석 대의원 197명 중 126명이 반대해 부결됐다. 단체행동을 잠정 유보하자는 박 위원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부결되며 복귀수순이 점쳐졌다.
한편 대전협은 정부에 국가고시(국시) 응시자 보호 조치를 요구하고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단체행동 수위를 2단계(전공의 당직 체계만 복귀), 3단계(전공의 파업, 동맹 휴학, 국시 거부), 4단계(필수의료 포함 전체 파업), 5단계(코로나 업무 포함 모두 중단) 등으로 상향 조정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시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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