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지윤 기자] 차세대 주력산업을 표명한 보건의료산업의 수출액마저 줄면서 7위에서 8위로 한 단계 추락했습니다.
정부도 올해 바이오헬스 연구개발(R&D) 예산을 국가 전체 주요 R&D 21조9079억원의 10.1% 수준인 2조2138억원을 투입한 상황입니다.
바이오헬스 초격차 확보를 위해서는 오는 2027년까지 핵심 인재를 11만명 양성한다는 전략입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바이오헬스 인재 양성 기반의 연구를 추진합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4일 발표한 '2023년 보건 산업 수출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보건 산업 수출액은 218억달러(약 29조3000억원)로 전년(242억달러) 대비 10.0% 감소했습니다. 이는 한 해 전인 2022년 진흥원이 전망한 269억달러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4일 발표한 '2023년 보건 산업 수출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보건 산업 수출액은 218억달러(약 29조3000억원)로 전년(242억달러) 대비 10.0% 감소했다. 사진은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부스의 항산화 활성 실험 체험 모습. (사진=뉴시스)
특히 의약품(75억6000만달러)과 의료기기(57억9000만달러) 수출액이 각각 6.5%, 29.5% 줄었습니다. 의약품은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7.6% 증가했으나 백신 수출이 줄면서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자,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이 줄어든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백신류 수출액은 작년 2억7000만달러로 전년(9억4000만달러)보다 71.0% 폭락했습니다. 의료기기의 경우 임플란트와 초음파 영상 진단기기 등 일반 의료기기 수출액은 2.8% 늘었지만, 엔데믹 이후 코로나19 진단기기 수요가 줄면서 체외진단기기 수출액이 76.1% 급락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에선 의료기기 수출이 31.1%, 3.8%씩 감소했습니다. 일본에선 44.2% 급감했습니다. 특히 체외 진단기기 수출은 1년 전보다 미국(-59.5%), 일본(-92.5%), 대만(-98.5%), 캐나다(-98.8%)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반면 화장품은 6.4% 증가한 84억6000만달러(11조4083억원)를 기록했습니다. 2022년 수출액이 13.4%나 떨어진 바 있어 상대적으로 큰 폭 오른 것처럼 인식되는 기저효과입니다.
한국 화장품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액은 전년보다 23.1% 줄었습니다. 전체 국가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53.2%에서 2022년 45.4%, 작년 32.8%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초화장용과 색조 화장용 제품류 수출이 각각 24.6%, 20.2% 떨어진 영향이 컸습니다.
이병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바이오의약품, 임플란트, 기초화장용 제품류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도 올해 바이오헬스 R&D 예산 2조2138억원을 투입했습니다. 이는 국가 전체 주요 R&D 21조9079억원의 10.1% 수준입니다.
특히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회의를 열고 바이오헬스 초격차 확보를 위해 오는 2027년까지 핵심 인재를 11만명 양성하기로 했습니다.
핵심 인재 8만명을 추가 육성하고 재직자 3만명 역량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올 하반기엔 바이오헬스 인재 양성 기반 연구를 추진하고 전략 자문회의를 엽니다.
김태영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 부위원장은 "바이오헬스 분야는 미래 성장동력이자 보건 안보 전략 자산인 만큼 민관 합동 범부처 컨트롤타워(지휘 본부)인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를 통해 해묵은 과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할 것"이라며 "부처 간 칸막이 없이 총력을 다해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4일 발표한 '2023년 보건 산업 수출 실적'에 따르면 작년 보건 산업 수출액은 모두 218억달러(약 29조3000억원)로 전년(242억달러) 대비 10.0% 감소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세종=임지윤 기자 dlawldbs2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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