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선택적 백신 미접종자 설득 고심
백신 접종 꺼려하는 시민 "부작용 있는데 굳이 맞나"
정부 "미접종자 불이익 대신 접종 인센티브 강화"
2021-09-26 09:00:00 2021-09-26 09:00:00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서울시가 선택적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시는 연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들의 협조 없이 확산세를 잡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 현황은 24일 0시 기준 전체 인구 957만명 중 697만6646명이 1차 접종을 완료해 73.7%로 집계됐다.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사람은 416만4701명으로 43.8%를 기록했다.
 
서울시의 명절 전 코로나19 백신 접종 목표인 70%는 이미 넘겼다. 하지만 명절 연휴가 끝난 후 서울 지역 확진자는 900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급격하게 빨라지고 있다. 
 
문제는 백신 부작용 등의 위험·불안 때문에 여전히 백신 접종을 꺼려하는 시민들이 있다는 점이다.
 
서울시 서초구에 거주하는 30대 여성 A씨는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맞고 있다. 머리도 빠지고 부작용이 많다고 하는데, 굳이 내가 맞아야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며 "최대한 늦게 맞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백신접종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찾아가는 접종팀까지 운용하고 있지만 선택적 백신 미접종자들을 설득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관계자는 "(선택적 백신 미접종자들에게)정부와 서울시는 물론 자치구별로 백신 접종을 동요하고 있다"면서 "백신 접종은 선택사항이기 때문에 방법은 없고, 대신 홍보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미접종자를 끌어내기 위해 향후 치료비를 본인에게 부담하는 등의 방안 등도 거론된다. 하지만 정부는 미접종자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대신 백신 인센티브 확대와 안정성 홍보를 통해 미접종자를 설득해 나갈 계획이다.당국은 백신 접종 완료자는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와 접촉했더라도 증상이 없으면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새로운 인센티브 방안을 발표한 상황이다.
 
지난 2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체육문화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예방접종센터가 한산하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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