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구직급여(실업급여)로 지급된 금액이 3개월 연속 1조원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 수출호조로 제조업·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 폭증과 오미크론 발생은 고용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1월 노동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실업자의 구직활동 지원을 위해 정부가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한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822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보다 913억원(10.0%) 감소한 수준이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2월부터 7개월간 1조원대 지출을 이어오다, 지난 9월 1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이는 석 달 연속 1조원 아래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00명(1.3%) 감소했다. 구직급여 수급자는 53만7000명으로 6만8000명(11.3%) 줄었다.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는 1463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3만4000명(2.3%) 증가했다. 월별 가입자 증가 폭이 지난 4월부터 40만명대를 유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추세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정부 일자리 사업 기저효과에 따른 공공행정부문 가입자의 감소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공공행정을 제외한 가입자수는 전년보다 46만3000명 늘었다.
김영중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지난해 추경일자리 사업으로 증가했던 공공행정 가입자는 최근 기저효과로 감소가 확대되고 있으나 공공행정을 제외한 가입자 증감은 7개월 연속 40만명 이상 증가하고 있어 고용상황이 개선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1010만6000명이다.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1년 전과 비교해 21만명이 늘었다. 공공행정 분야(-12만9000명)가 크게 줄었으나 도소매(4만6000명), 출판·영상·통신(6만명), 교육서비스(5만2000명)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증가했다.
반면 대면서비스 업종인 숙박음식점업(-3000명), 운수업(-4000명)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제조업 가입자수는 362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9만2000명 늘어나는 등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김영중 실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단계적 일상회복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 뿐만 아니라 민간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며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수출 호조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어 "방역 상황의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심화로 추가적인 어려움이 예상됨으로 고용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 하겠다"고 덧붙였다.
1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1월 노동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실업자의 구직활동 지원을 위해 정부가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한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8224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실업급여 창구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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