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정부가 올해 수출입물류 안정화를 위해 선박 투입을 확대한다. 물류비 상승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물류비 지원을 지난해 대비 20% 늘리고 상반기 내 특별융자 1500억원도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해양수산부 등 정부는 5일 무역·물류·해운 업계 등과 함께 '2022년 수출입물류' 상황을 점검, 애로 해소에 총력한다고 밝혔다. 최근 상해운임지수는 5000포인트를 돌파하는 등 해상운임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추세다.
수출입·물류업계는 해운운임 상승세에 따른 운임지원 강화, 선적공간 확보, 장기운송계약 확대 등을 요청한 상태다.
정부는 수출입물류 애로 해소를 위해 △선박투입 확대 △물류비 지원 강화 △물류인프라 확충 등의 대책을 중점 추진한다.
정기선박의 주 단위 중소화주 전용 선복량은 지난해 55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에서 올 1월부터 900TEU로 확대 배정한다. 오는 4월까지 운송 수요가 높은 미 서안항로 정기선박에는 680TEU를 지원하고 미 동안, 유럽은 각각 50TEU, 동남아는 120TEU 배정한다.
정부 관계자는 "정기선박은 운항 스케줄의 변동성이 낮고, 운임이 저렴해 중소기업의 운송계획 안정화, 운송비 부담 경감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주 등 주요항로에는 월 4척 이상의 임시선박을 투입하고 현지 항만 체선 상황, 화주 수요 등을 고려해 추가 투입을 검토한다. 특히 지난해 1분기인 12회 보다 2회 더 많은 14회 이상의 선박을 투입한다. 1월은 미주 5회, 동남아 1회 등 총 6회를 투입한다.
운임증가로 물류 애로가 가중되고 있는 기업에 대한 물류비 지원은 지난해(266억원)보다 20% 증가한 320억원으로 확대한다.
물류전용 수출바우처는 170억원, 온라인수출기업 운송은 50억원, 해외공동물류센터에는 100억원 을 지원한다.
상반기에는 물류피해 기업 대상 특별융자 1500억원을 지원한다. 6개월 전과 비교해 수출입 운임이 20% 이상 상승한 중소·중견기업 등이 대상이다.
물류 인프라도 확충한다.
수출기업의 저렴한 화물 보관장소 확보를 위해 로테르담항, 바르셀로나항·인니프로볼링고항 등 3곳에는 해외공동물류센터를 상반기 중으로 개장한다.
물류센터 지원은 지난해(50억원) 두 배인 100억원 지원하고 통관·보관·배송 제공 물류사도 230개로 확대한다.
부산신항 수출화물 임시보관 장소 2500TEU 확충 및 신규 터미널도 개장해 하역능력을 10% 더 끌어올린다.
해진공 장기임대(리스)사업을 통해서는 선사 수요를 반영해 신규 컨테이너 확보를 지원한다.
지난해 종료예정이던 포스코·현대글로비스·대한항공의 중소화주 화물 해외운송 지원 사업은 올해까지 연장한다. 대중소 상생형 운송지원 참여 기업도 추가 발굴하는 등 협력 모델을 확대한다.
선화주 상생형 물류의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한국형 해운 운임지수를 개발한다. 이는 선·화주의 운송계약 체결, 해운시장 전망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구축한 물류정보플랫폼은 오는 7월까지 운송계약·화물정보 관리 등의 서비스로 고도화한다.
엄기두 해수부 차관은 "물류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지원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수출물류 상황을 헤쳐 나가는 이번 경험이 국적선사와 국내 수출기업 간 상생협력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올해에도 업계와 긴밀히 소통해 작년의 사상 최대 무역규모를 넘어 무역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모든 가능한 정책적 수단을 총동원해 수출입물류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최근 상해운임지수가 5000포인트를 돌파하는 등 해상운임 상승세가 지속됨에 따라 5일 무역·물류·해운 업계 등과 함께 2022년 수출입물류 상황을 점검하고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은 부산항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