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SK가스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1'에 따르면 SK가스는 울산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의 오픈 시점에 맞춘 LNG 벙커링 사업 개시를 목표로 사업 모델 개발, 합작사 설립과 벙커링 선박 신조 검토, 잠재 고객 미팅 등 전반적인 사업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KET는 오는 2024년 6월 완공되는 LNG 복합터미널로 한국석유공사가 출자했다. SK가스가 2019년 11월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한 후 2대 주주 지위에 있으며, 지난 4월 기준 지분율은 47.6%다. 기존 울산의 LPG 수입기지와 더불어 LNG 수입기지를 확보했다는 의의가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석유공사는 국가 에너지 공급 안정성을 위해 원유 수입 설비와 저장탱크, SK가스는 LNG 하역 설비와 저장탱크를 각각 건설·운영한다.
24일 SK가스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SK가스는 KET LNG 벙커링 사업 개시를 목표로 사업 모델 개발 등을 준비 중이다. 사진은 KET와 CEC 울산수소복합단지(CEC) 조감도. (사진=SK가스 유튜브 채널)
KET 완공과 동시에 상업 운전을 목표로 현재 2개 탱크에 대한 건설 공사가 진행 중이며, 올해 하반기 3번 탱크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KET의 마지막 프로젝트인 4개 탱크까지 확장할 경우 약 1조4600억원의 투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3번째 탱크는 2026년 7월 이전까지는 완공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가스는 지난 21일 공시에서 KET로부터 일부 용량의 이용, 기타 서비스 제공 권리를 인수 후 보유해 S-Oil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계약 금액은 미정이며, 계약 기간은 2026년 7월1일부터 2041년 6월30일까지 15년이다.
SK가스 관계자는 "1번과 2번 탱크는 지난 18일 기준 공정률 42.7%로 이제 지붕이 올라간 상태"라며 "3번 탱크 이용 권리를 S-Oil에 일종의 재임대로 제공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S-Oil 관계자는 "LNG를 보통 공장 가동용 연료로 자가소비하는 형태"라고 말했다.
LNG는 SK그룹이 심혈을 기울이는 수소 사업 진출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SK가스는 저탄소 에너지원인 LNG 사업 확대를 통해 무탄소 에너지 전환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수소와 암모니아를 활용한 무탄소 에너지 솔루션 사업으로 단계적인 전환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KET에서는 영하 163도에 이르는 LNG 냉열을 활용해 액화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수소충전소에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체수소를 액화하는 비용을 추가로 절감할 수 있어 수소 가격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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