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세계적 트렌드로 부상함에 따라 각 포털들이 자신들의 서비스와 연계해 SNS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먼저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올해 말부터 SNS와 개인화웹서비스가 결합된 형태의 홈페이지인 ‘네이버Me'를 서비스하기로 했다.
사용자는 미투데이, 블로그, 까페 등에 담긴 글과 지인들의 최근 소식을 별도 서비스 방문 없이 직접 네이버Me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 네이버캐스트 등 네이버가 제공하는 서비스에서 마음에 드는 콘텐츠를 발견하면 ‘구독하기’ 기능을 통해 네이버Me에서 콘텐츠를 직접 이용할 수 있으며 ‘미투하기’ 기능을 통해 정보를 지인에게 추천하고 공유할 수 있다.
네이버가 가진 '많은 이용자와 방대한 콘텐츠'라는 자산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다른 포털업체들의 움직임도 부쩍 빨라지고 있다.
SK컴즈는 지난 15일 마이크로블로그인 ‘ⓒ로그’를 공개했다.
ⓒ로그는 2500만명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싸이월드’의 내부 서비스로 싸이월드 가입자만 이용 가능하다.
싸이월드처럼 사용자가 직접 게시물에 대해 공개·비공개 설정을 할 수 있어 개인정보보호스시템이 강화됐고, 기능에서도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장점을 취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특히 SK컴즈는 SNS 강화에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을 활용하고 있다.
SK컴즈 관계자는 “우리 SNS 사용자들은 지난해 9월말 오픈한 네이트 앱스토어를 통해 친구들과 게임을 할 수 있다”며 “현재 누적 흑자가 19억원에 이르는 등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도 이미 6개월 전부터 마이크로블로그인 ‘요즘’을 운영 중이다.
다음 관계자는 “미투데이가 사용자 100만을 넘기까지는 몇년이 걸렸지만 '요즘'은 불과 반년만에 50만을 넘었다”며 “다음이 서비스하는 아고라, 팟플레이어 등과 연계해 상승세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각 포털들이 SNS 공략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은 SNS가 유력한 신성장동력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SNS가 당장 수익을 가져다 줄 수는 없겠지만 이용자를 많이 확보해 트래픽을 늘리면 나중에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단순한 인터페이스를 가진 SNS는 모바일에 어울려 최근 스마트폰 시대에 적극 대비하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포털들이 SNS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많다.
최경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미 트위터, 페이스북 등 외국 SNS가 국경을 넘어 세계적으로 인기인 상황에서 국내 SNS는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한다”며 “그저 포털이 제공하는 새로운 서비스에 그치고 페이스북이나 징가처럼 독자적인 수익모델을 만들어 내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최용식 기자 cys7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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