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주말부터 광복절까지 이어지는 연휴를 앞두고 경기도와 지자체가 폭우 피해 복구에 한창이다. 10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도내 피해가 극심해짐에 따라 도는 비상인력을 세워 대책마련에 나섰고, 자원봉사단체들은 인력을 총동원해 긴급 복구작업을 시작했다.
12일 도와 지자체는 호우상황 대처를 위해 7283명의 비상근무 인력을 동원하는 등 폭우 피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
경기도의 누적 강수량은 지난 8일부터 12일 0시 기준 평균 395.7mm이고, 광주시는 최대 643.0mm의 비가 내렸다. 이번 폭우로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되는 등 22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현재까지 도내 이재민은 175세대 392명이며 일시대피자는 1131명으로, 도는 응급구호세트 841개와 취사구호세트 103개 등을 지급했다.
오는 15~16일 다시 활성화된 정체전선이 남하하면서 경기도에 비 소식 예고된 만큼 추가 피해가 발생하기 전, 서둘러 복구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여주시 산북면 명품리 수해현장에서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여주시)
여주시는 산북면 565mm, 금사면 503mm의 많은 비로 하천이 불어나 도로가 유실되고, 산간 지역 토사가 유출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시는 100여건의 피해신고를 받고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다. 거센 비로 도로가 끊겨 주민들이 고립되기도 한 만큼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차량통행이 가능하도록 응급 복구를 마쳤다.
300여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된 광명시는 492여개의 민간단체로 구성된 수해복구 지원단 운영을 통해 재해복구에 나섰다. 시는 68세대 108명의 수재민을 위해 광명종합사회복지관과 소하노인종합복지관 등 임시대피시설 7곳을 마련하고 식료품을 비롯한 생활용품을 지원했다. 현재는 공무원과 자원봉사 단체, 군부대 등에 지원을 요청해 침수 상가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광주시는 870여건의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농지와 건물이 침수되고, 산사태로 인해 유출된 토사가 도로를 가로막거나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의 성벽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인 지난 10일 오후 산사태가 발생한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검복리 마을에서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뉴시스)
광주시는 피해 복구를 위해 300여명의 인력과 200여대의 장비를 투입해 작업 중이다.
성남시는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대대적인 복구작업에 돌입했다.
현재 공무원 인력의 3분의 1, 약 1000여 명을 현장에 동원하는 등 복구 작업이 한창이다. 피해 신고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는만큼 협력 단체들에 대민지원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긴급 복구작업을 위한 자원봉사단체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76개 단체, 총 904명의 봉사자들이 피해 복구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대한적십자사 경기지사는 경기 전역에 212명의 봉사자들을 동원해 급식봉사와 구호품 전달 등 구호활동에 나섰고, 광주시 자원봉사센터는 전날에 이어 이재민들과 복구현장 작업자에게 점심 식사를 제공하고 목욕차량을 지원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역마다 피해상황이 계속 추가되고 있어서 자원봉사자들의 많은 참여가 필요하다"며 "도민들의 피해를 최소한으로, 서둘러 피해 현장을 복구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자율방재단이 수해현장 복구를 위해 봉사를 하고 있다. (사진=광명시)
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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