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K바이오의 힘"…한국, 글로벌 인력양성 허브됐다
WHO, 글로벌 인력양성 허브로 단독 지정
중·저소득 국가 인력 대상 필수 기술 전파
2022-11-15 06:00:00 2022-11-15 06:00:00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국내 기업들이 중·저소득 국가의 백신과 바이오의약품 생산 지원을 위한 강사로 옷을 바꿔입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셀트리온(068270), 차백신연구소(261780)는 각국에서 온 바이오 관련 인력들에게 본사 문호를 개방하고 일제히 현장 교육에 나섰다. 이번 교육은 지난 2월 세계보건기구(WHO)가 한국을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단독 지정한 데 따른 것이다.
 
WHO 인력양성 허브는 중·저소득 국가의 백신 자급화를 위해 백신과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 교육훈련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정 이후 3달여가 지난 5월 보건복지부와 WHO는 운영위원회를 출범하고 2022년도 교육계획을 확정했다.
 
올해 교육은 중·저소득 국가의 백신·바이오 생산인력 370명과 국내 인력 140명 등 총 510명을 대상으로 치러진다. 교육 내용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상 바이오 생산공정 실습교육 △백신·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 기본교육 △백신·바이오의약품 품질관리 기본교육 등이다.
 
WHO 인력양성 교육생들이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홍보관을 방문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민간 협력 기간으로 교육에 참여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 본사에서 20개 국가 34명에게 바이오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에 필수적인 기술과 기본지식을 설명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실제 생산이 이뤄지는 세포 배양실 전경과 세포 배양 설비인 바이오리액터(bioreactor)도 교육생들에게 공개했다.
 
같은 날 차백신연구소는 경기 성남시 소재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교육 대상자들을 맞았다.
 
19개국의 바이오 제조기업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니세프, 파스퇴르연구소 등 백신 개발 유관 기관에서 근무하는 34명은 이날 차백신연구소 부설연구소를 견학했다. 차백신연구소는 자체 개발한 면역증강 플랫폼과 이를 활용한 차세대 백신의 기초연구, 개발 및 효능 평가 등 백신 개발 공정 노하우를 공유했다.
 
WHO 인력양성 교육생들이 경기 성남시 차바이오컴플렉스를 방문해 차백신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면역증강 플랫폼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차백신연구소)
셀트리온은 20개 국가 30명의 교육생을 대상으로 항체의약품 제조 공정과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GMP) 생산시설 운영 등에 대한 소개와 생산시설 견학 등 현장교육을 진행했다.
 
이에 앞서 큐라티스는 지난 8일 오송 바이오플랜트에서 약 40명을 대상으로 견학을 진행하고, 자체 개발 중인 결핵 백신과 mRNA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생산공정을 설명했다.
 
남은 일정은 교육생 방문 시점과 WHO의 요청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 정부가 인력양성 허브 지정 이후 WHO와 공유한 일정을 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상 바이오 생산공정 실습교육은 6월과 9월로, 백신·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 기본교육은 7월로 돼 있다. 이번에 실시된 백신·바이오의약품 품질관리 기본교육 일정은 10월이었다.
 
이와 관련, 인력양성 허브에 참가한 기업의 한 관계자는 "남은 교육 일정이 따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알고 있다"며 "WHO가 교육생들 방문 일정을 확정하고 교육 요청을 보내오면 그때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