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코로나19 이후 대면서비스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숙박·음식업 취업자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정보통신업, 전문·과학기술업 등의 취업자 증가폭은 줄었다. 취업자수 증가폭도 반년째 둔화세를 맞고 있다. 청년 취업자수는 21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842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62만6000명 증가했다. 취업자수 증가폭은 6개월 연속 둔화하고 있다.
올해 들어 월별 취업자 수는 지난 1월 113만5000명, 2월 103만7000명 등 100만명 이상의 증가 폭을 기록 후 3월 83만1000명, 4월 86만5000명, 5월 93만5000명을 보였다. 이후 6월부터는 84만1000명으로 증가폭이 줄기 시작하면서 7월 82만6000명, 8월 80만7000명, 9월 70만7000명, 10월 67만7000명에 이어 반년째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 현황을 보면 숙박·음식업이 23만1000명 대폭 늘었다. 이는 2013년 산업분류 개정 이래 최대폭 증가다.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도 14만9000명 늘면서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제조업은 10만1000명 증가했다.
취업자수 증가폭 둔화에는 정보통신업, 전문·과학기술업의 증가폭 둔화가 영향을 미쳤다. 올해 정보통신업의 경우 지난 7월 9만5000명 증가 이후 8월 7만2000명, 9월 6만2000명, 10월 6만명, 11월 5만2000명 증가로 증가폭이 줄었다.
전문·과학기술업도 지난 7월 8만6000명 증가를 기록한 뒤 8월 8만명, 9월 6만5000명, 10월 5만6000명, 11월 4만1000명으로 증가폭이 둔화했다. 도매·소매업은 7만8000명, 운수·창고업은 1만2000명 감소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숙박·음식업은 7개월 연속 증가했고 특히 이달 굉장히 증가했다"며 "코로나 영향이 많이 사라지고 대면활동이 많이 활성화되면서 숙박음식으로 (취업자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보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가 5000명 줄었다. 이는 2021년 2월(14만2000명) 이후 21개월만에 마이너스 전환한 것이다. 40대 취업자수도 6000명 줄며 감소세를 지속했다. 지난달 15~29세와 40대 인구는 각각 21만명, 9만5000명 줄었는데, 인구구조 변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청년 실업자수는 23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명 늘었다. 실업률도 0.2%포인트 오른 5.7%를 기록했다. 전체 실업자수는 66만6000명이다. 실업률은 0.3%포인트 감소한 2.3%를 기록했다.
공미숙 사회통계국장은 "청년층 21개월만에 감소전환했다"며 "청년층도 인구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고용률 자체는 올랐다"고 설명했다. 공 국장은 "청년 실업률 높아진 것은 지난달 조사기간에 지방직 7급 시험 영향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전년 대비 1.2%포인트 증가한 62.7%다. 1982년 7월 월간통계작성이래 11월 기준 가장 높았다.
15~64세 고용률은 1.5%포인트 증가한 69.0%다. 1989년 관련 통계 작성이래 11월 기준 최고 수준이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23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2만2000명(2.5%) 감소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향후 고용률은 유지 내지 소폭 하락, 취업자 증가폭은 둔화 전망"이라며 "기저 영향이 마이너스 요인으로 확대 작용하는 가운데, 고물가, 금리인상, 수출부진 등 하방요인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내년은 경기 불확실성 확대,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폭 둔화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경기둔화가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민생지원 및 민간 중심 일자리 창출에 정책역량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842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62만6000명 증가했다. 사진은 채용박람회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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