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오전 인천 중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대합실 운항 안내 전광판에 여객선 운항 통제를 알리는 문구가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북한이 5일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200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하면서 서해 최북단 백령도와 연평도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북한이 9·19 군사합의를 파기한 이후 해상 완충구역에서 사격훈련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군은 오늘 09시경부터 11시경까지 200여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는 지난 '23년 11월 23일, 북한이 일방적으로 9·19 군사합의를 파기를 주장한 이후, 서해 완충구역 내 포병사격을 재개한 것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행위"라며 "이러한 위기 고조 상황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음을 엄중 경고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군은 지난 2022년 12월 6일 강원도 고성·금강 일대 해상 완충구역에서 사격훈련을 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9·19 군사합의를 폐기한 이후로는 처음입니다.
우리 군은 "긴밀한 한·미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감시하고 있으며, 북한의 도발에 상응하는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군은 연평사무소와 백령도사무소에 주민 대피를 요청했고 연평사무소는 이날 낮 12시 2분과 12시 30분 2차례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백령도사무소도 비슷한 시각 "대피소로 이동해달라"는 내용의 안내 방송을 내보냈습니다. 북한의 사격훈련으로 인한 우리 국민과 군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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