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애초 9월쯤 상장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시기가 당겨져 6월경 상장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예상 밸류에이션은 30억에서 40억달러 수준으로 상장에 따른 외부 조달 금액은 최대 5억달러(67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블룸버그 보도를 통해 알려진 것"이라며 "별도로 전할 입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웹툰 분야는 그동안 업황 악화에 시달려 왔는데요. 웹툰 산업의 핵심 지표인 매출액(거래액) 성장률이 정체되고 있어서입니다. 웹툰 산업 투자에서 매출액 성장률이 중요한 이유는 웹툰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인 플랫폼 CP(Contents Provider)·웹툰스튜디오, 작가, 앱스토어가 모두 독자의 결제 금액을 주수익원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업황 악화 우려를 불식시킬 재료로 네이버웹툰 상장을 거론하는데요. 네이버웹툰 상장 시점까지 웹툰 분야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개선돼 중장기적으로 웹툰 시장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웹툰 상장 소식은 웹툰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환기시킬 뿐 아니라 상장 후 마케팅·지식재산권(IP)사업 확대로 인한 웹툰 시장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네이버웹툰은 상장을 앞두고 1시간 몰아보기, 쿠키오븐 확대, 작가홈 런칭 등 다양한 도전을 시작했는데 단기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도 긍정적인 재무 효과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웹툰 산업 전반으로 살펴봐도 웹툰 IP들은 여전히 전세계적인 인기를 거두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올해에는 웹툰 원작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국내 및 동남아에서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애니메이션 '나 혼자만 레벨업(나혼렙)'과 '외과의사 엘리제'는 일본과 서구권 모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디앤씨미디어에 대해서는 "나혼렙이 일본과 북미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웹툰 기업 중 유일하게 올해 성과를 이익으로 증명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미스터블루의 경우 "본업인 웹툰, 웹소설 부문 안정적 흐름과 게임 모멘텀도 보유했다"며 "실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에오스 블랙이 3월에 클로즈 베타 테스트(CBT), 5월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디앤씨미디어의 대표작, 나혼자만 레벨업(사진=디앤씨미디어)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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