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승훈 선임기자] 서울시가 올해 추석 연휴(14~18일)에 응급환자가 발생할 것을 대비해 번갈아 문을 여는 병·의원 5922곳, 약국 6533곳을 지정·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가 당초 계획했던 추석 연휴 문 여는 병·의원 및 약국 규모보다도 40%가량 늘어난 것입니다. 또 25개 보건소와 7개 시립병원이 ‘비상진료반’을 구성해 운영하는 등 24시간 응급의료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국 병원 곳곳이 응급실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 응급 중환자실 앞에서 내원객들이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시장은 1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서울시의사회, 서울시병원회, 서울시약사회 등 6개 보건의료협의체 단체장을 만나 ‘문 여는 병·의원, 약국’ 운영 등 추석 연휴 기간 응급의료 비상 진료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연휴 기간 서울에서는 하루 평균 병·의원 1184곳과 약국 1306곳이 문을 열게 됐습니다. 약국은 시민들 편의를 위해 문 여는 병·의원 인근으로 지정·운영합니다. 병·의원과 약국 수를 합하면 하루 평균 2500곳에 가깝습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일 추석 연휴 기간 하루 평균 문 여는 병·의원을 500곳, 약국을 1300곳까지 늘리기로 한 바 있습니다. 일주일 열흘 만에 다시 열린 대책회의에선 당시보다 병·의원 규모를 2배 이상 확대한 것입니다.
아울러 서울 내 응급의료기관과 종합병원 응급실은 추석 연휴에도 평소와 같이 24시간 운영합니다. 서울대학교병원 등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31곳, 서울시 서남병원 등 지역응급의료기관 18곳, 응급실 운영병원 20곳 총 69곳의 응급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볼 수 있습니다.
어린이 환자가 응급실을 찾지 못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우리아이 안심병원’ 8곳(준응급환자)과 ‘우리아이 전문응급센터’ 3곳(중증응급환자)도 24시간 운영됩니다. 또한 어린이 경증 환자의 외래진료를 위해 ‘달빛어린이병원’ 13곳도 운영됩니다.
한편, 서울시는 공공의료 가동에도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습니다. 25개 자치구의 모든 보건소가 추석 당일에 정상 진료하며, 추석 전후 4일은 권역별 인력의 절반씩 비상진료반으로 운영합니다. 시립병원 7곳 중 서울의료원과 동부·보라매·서남병원은 24시간 응급실이 운영됩니다. 서울의료원과 북부·동부·서북·서남병원은 추석 당일에도 운영하며, 그 외 병원도 16일(월)부터 18일(수)까지 내과, 가정의학과 등 외래진료를 볼 수 있습니다.
연휴 기간 ‘문 여는 병의원, 약국’에 대한 정보는 서울시 ‘2024 추석 연휴 종합정보’ 누리집, 25개 자치구 누리집, ‘응급의료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화는 국번 없이 120(다산콜센터), 119(구급상황관리센터)로 연락하면 됩니다. 모바일 앱 ‘응급의료정보제공(e-gen)’에서도 확인 가능합니다.
소화제, 해열진통제, 감기약, 파스 같은 ‘안전상비의약품(13개 품목)’은 편의점 등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업소 7310곳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오승훈 선임기자 grantorin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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