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마트팜' 중동 진출…369건 수출상담
UAE·쿠웨이트·사우디서 'K-스마트팜 로드쇼' 개최
2024-10-15 07:07:25 2024-10-15 07:07:25
지난달 5일 서울 서초구 aT 센터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농업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나선타워 스마트팜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케이(K)-스마트팜'에 대한 중동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중동 시장 공략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함께 지난 7일부터 일주일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K-스마트팜 로드쇼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습니다.
 
행사에서는 국내 스마트팜 기업 12곳과 현지 바이어 50여곳이 참여해 369건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는데요. 이번 행사는 지난해 정상 경제외교 이후 한국 스마트팜에 대한 중동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중동시장 내 K-스마트팜의 입지를 공고화하기 위해 추진됐습니다. 
 
UAE에서는 지난해 바이어와 투자사 5000명 이상이 참관한 중동 최대 규모의 농업박람회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농업 전시회(AgraME)'에 최초로 한국관을 조성했습니다. 사우디와 쿠웨이트에서는 비즈니스 포럼과 1:1 수출상담회를 개최해 한국의 스마트팜 기술을 소개하고 향후 수출계약에 관한 논의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이번 로드쇼에는 농심·미드바르 등 기존 중동 수출 경험을 보유한 기업들이 참여하여 수출 확대 기회를 모색했는데요. 2021년 오만에 컨테이너형 수직농장을 수출하는 등 현재까지 중동지역에만 3건의 수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농심은 기존 바이어와의 협력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새로운 바이어들을 발굴했습니다. 또 작년 개최된 K-스마트팜 로드쇼에서 UAE 기업과 수출계약을 체결한 바 있는 미드바르는 추가 성과를 위해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24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에어팜' 기술을 적극적으로 알렸습니다.
 
현지 정부 기관들도 로드쇼에 함께 참여했는데요. 사우디아라비아 물환경농업부 산하 국책연구기관은 비즈니스 포럼에서 사우디 내 주요 스마트팜 프로젝트 추진 동향을 발표하며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습니다. 쿠웨이트 농수산청은 국내기업과 직접 수출상담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이상만 농식품부 농식품혁신정책관은 "K-스마트팜의 중동 진출은 아직 시작 단계로 민간의 뛰어난 기술을 바탕으로 계속된 성장이 기대된다"며 "사우디 내 시범온실 조성, 카타르와의 스마트팜 협력위원회 운영 등 중동과 활발히 정부 간(G2G) 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를 바탕으로 기업들의 진출을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