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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12일 18:29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메리츠캐피탈이 수익성 회복에 성공했다. 할부와 리스 등 자동차금융이 이끌었다. 다만 부동산 관련 건전성 지표는 다소 악화됐다. 이에 향후 온전한 수익성 회복은 결국 부동산금융의 회복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NICE신용평가)
12일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메리츠캐피탈의 조정총자산순이익률은 3분기까지 1.9%를 기록했다. 지난해 1.7%를 0.2%p 상회하는 수치로 2021년과 2022년 기록한 2.8%보다 낮지만 점진적인 회복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메리츠캐피탈은 메리츠금융그룹의 여신전문금융사다. 그룹 핵심 계열사인 메리츠증권의 환전자회사로 지난 2017년 합병 이후 자동차금융과 기업금융, 할부리스 등을 주요 사업영역으로 삼고 있다.
지난 3분기 기준 총 자산에서 대출채권은 51.6%, 렌탈을 포함한 할부리스 자산은 26%, 유가증권 20.9%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총채권 기준 사업 포트폴리오에선 부동산금융이 41.2%를 차지하고 자동차금융이 39.6% 수준이다.
(사진=메리츠금융지주)
수익성 회복은 메리츠캐피탈이 영위하는 기업대출이 평년 수준의 수익을 기록한 가운데 자동차금융에서의 이자수익 확대가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지난 3분기까지 메리츠캐피탈의 이자수익은 총 7443억원이다. 이중 이자수익은 3219억원으로 전년 동기 3549억원 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자동차금융 수익이 1894억원을 올리며 실적 회복에 앞장섰다.
건전성 지표에서도 개선이 이뤄졌다. 올 3분기 기준 메리츠캐피탈의 요주의이하 자산은 5844억원으로 지난해말 기록한 7386억원 대비 20.9% 감소했다. 지난 2분기 중 건전성 확보를 위해 요주의이하자산을 조정한 결과다.
다만 부동산금융 관련 일부 건전성 지표는 지속 하락했다. 3분기 기준 메리츠캐피탈의 1개월 이상 연체율과 요주의이하자산 비율은 각각 2.9%, 9.0%로 2021년 이래 꾸준히 늘었다. 부동산 업권 전반 경기가 둔화됐기 때문이다. 연체자산충당금 커버리지와 부실가능자산 커버리지도 각각 136.8%, 268.4%로 감소했다.
김성진 NICE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메리츠캐피탈은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 덕분에 부동산금융과 일반 기업 대출에서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었다”라며 “다만 현재 부동산 관련 건전성 지표가 다소 하락했고 연체 자산이 소폭 증가한 만큼 향후 부동산 관련 자산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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