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올 1월 무역적자 전환의 가장 큰 원인은 선박수출이었다. 문제는 선박수출 부진이 1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조석 지경부 제2차관 중심으로 실물경제동향 점검회의를 갖고 1분기 조선업계 선박수출을 130억달러로 예측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2011년 1분기 164억달러 수출에 비하면 21%가량 감소한 수치로 상선 위주 조선시황 침체가 올 1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지경부에 따르면 선박수출 실적은 2008년 431억달러, 2009년 451억달러, 2010년 491억달러, 2011년 565억달러로 지속적으로 상승했지만 올 1분기부터 증가세가 꺾일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개최된 실물경제동향 점검회의에서 2012년 선박류의 수출은 전체 43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해 지난 2011년 565억1100만 달러에 비해 23.9%나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2008년 하반기 금융위기 이후 조선불황과 저선가(船價)로 수주선박이 인도됨에 따라 물량과 단가하락이 발생한 점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선박발주량이 줄어들고 있는 것도 문제다.
지경부에 따르면 전세계 선박발주량(백만CGT)는 2008년 54.5에서 2009년 15.9, 2012년 39.8, 2011년 30.8로 나타났으며 2012년에는 27.8로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해양 플랜트 분야는 대형조선사 위주로 수주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고, 대형조선사 위주의 양극화 수주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 국내 조선산업은 대형조선사의 LNG선,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 선박 수주호조로 점유율 49.3%, 약 465억달러를 수주해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대형3사의 수주현황을 살펴보면 현대중공업이 190억달러, 삼성중공업이 150억달러, 대우조선해양이 148억달러를 수주한 반면, 중소조선사는 상선시황 침체로 경영상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채권단주도로 구조조정이 지속 추진 중에 있는 상태다.
이에 지경부는 조선산업 현황분석과 대응방안 마련을 오는 3월 위기관리대책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경부 관계자는 "3월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중소조선사의 경우 사업전환과 위탁경영 등을 유도함으로서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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