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 최악 국면.. 당권파 단상 점거 시도中
민주주의 뿌리채 파괴.. 이성을 잃은 비상식적 행패 계속
2012-05-12 19:43:19 2012-05-12 19:43:59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우려했던 최악의 사태가 터지고 말았다. 12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에서 당권파가 기어코 물리적 충돌을 감행하고 만 것이다.
 
당권파 당원 500여명과 당권파 중앙위원 100여명은 "불법 중앙위 물러가라"는 구호를 조직적으로 외치며 유시민·심상정·조준호 공동대표가 앉아 있는 단상 밑을 점거하고 있다.
 
일부 당원들은 당직자들의 제지를 뚫고 단상 위로 올라가 공동대표단을 위협하는 행동을 감행해 육탄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고성과 욕설은 물론이다.
 
이들은 공동대표단과 쇄신파 중앙위원들이 강령개정안을 심의·의결하기로 하자 오후에 이어 다시 한 번 참여계 중앙위원들의 대리참석이 '유령중앙위원'이라며 폭발하고 말았다.
 
이러한 상황은 중앙위가 시작하기 전 이미 예고된 것이란 지적이다. 이날 중앙위원 숫자에서 밀리는 당권파는 쇄신파가 통과시키려 하는 경쟁명부 비례후보자 총사퇴·혁신 비대위 구성을 애초부터 반대했기 때문이다.
 
결국 당 안팎의 우려대로 중앙위 자체를 무산시키려는 당권파의 의도는 사실로 드러나고 말았다. 이러한 상황을 예견했는지 당권파 당원들의 억울함을 호소해 온 이정희 공동대표는 회의 직전 사퇴를 선언하고 자리를 떠난 상태다.
 
대치가 길어지면서 몸싸움도 계속 벌어지고 있다. 당권파의 비상식적인 행패에 민주주의가 부정되는 최악의 사건이라는 탄식이 흘러나오고 있다. 아울러 이 사태가 어떻게 수습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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