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이석기, 자기가 살아야 당이 산다는 입장"
"옳기 때문에 밀고 나가면 언젠가 증명된다는 태도"
2012-08-30 10:39:49 2012-08-30 10:40:56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유시민 통합진보당 전 공동대표는 29일 "이석기 의원 입장은 내가 살아야 당이 살고 진보정치가 산다는 입장이더라"고 털어놨다.
 
유시민 전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유 전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서 "저희는 당을 살리고 진보정치를 살리기 위해서 귀하가 좀 여러 억울한 점이 있더라도 희생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었다고 전했다.
 
유 전 공동대표는 "더 이상의 대화가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인 걸로 파악을 하고 있다"며 "거기(이석기 의원 사퇴)에서 안 풀리기 때문에 결국 이제 어떤 문제도 풀릴 수 없는 그런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분들은 그분들 나름대로의 판단기준이 있는 것 같다"며 "정당에 대한, 정당 운동에 대한 어떤 식견이나 이런 접근법이 좀 차이가 있다고 느낀다. 신념 체계와 관계가 있다"고 이석기 의원의 판단을 추측했다.
 
이어 "저 같으면 정당이 왜 존재하느냐 그러면 국민들이 원하는 것을 실현해주기 위해서 당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실현하기 위해서 정당이 있는 것이라고 판단하면 많이 다르다. 그것은 국민들이 이해를 안 해주고, 국민들이 반대해도 우리가 옳기 때문에 계속 밀고 나가면 언젠가는 증명된다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 정치에 관련된 태도가 혁신파는 대개 정치는 동기가 어쨌든 결과로 책임을 져야 된다는 태도로 임해야 된다는 게 공감대"라며 "그분들은 그게 아닌 것 같다. 정당은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밀고 나가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으로, 철학적인 쟁점이 좀 (있는 것 같다)"고 비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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