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G 배터리, 용량보다는 효율에 초점"
비동기식 프로세서·True HD IPS+로 전력소모 줄여
"기존 대비 얇고 가벼워졌어도 사용시간은 늘어"
2012-08-31 14:52:12 2012-08-31 14:53:13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2100mAh(밀리암페어) 용량의 내장형 배터리. LG전자(066570)가 사활을 걸고 있는 옵티머스 G의 배터리 스펙이다.
 
2100mAh라면 최근 출시되는 휴대폰 배터리 용량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삼성전자(005930)가 지난 2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공개한 갤럭시노트2의 배터리 용량 3100mAh보다는 1000mAh가 부족하다.
 
이로 인해 고성능 하드웨어를 탑재한 옵티머스 G를 제대로 사용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일부 있다.
 
각종 벤치마크 결과 옵티머스 G의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S4 프로(APQ8064)가 다른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압도하며 뛰어난 성능(퍼포먼스)을 보여줬는데, 퍼포먼스 대비 전력소모가 심하다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들리는 상황.
 
이에 LG전자는 옵티머스 G의 배터리 효율성을 무기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LG전자는 옵티머스 G에 스냅드래곤 S4 프로를 탑재합으로써 고성능 저전력 시스템 구현이 가능해졌다며 반박했다.
 
이와 함께 임준우 퀄컴코리아 상무는 "비동기식 SMP 기술을 채택해 네개의 CPU가 필요한 작업량에 맞춰 각자 독립적으로 작동한다"며 "부하가 적은 코어들의 전력 소비를 줄이는 방법으로 효율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스냅드래곤 S4 프로의 비동기식 SMP 기술로 기존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비교해 약 40%의 전력소모를 줄였다고 밝혔다.<출처=LG전자>
 
LG전자는 옵티머스 G에 'True HD IPS+'를 탑재해 295만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구현함으로써 작은 글씨도 또렷하게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흰색 배경에서도 항상 일정한 소비전력을 유지해 웹서핑 등 흰 배경이 많은 화면을 사용할 때 더 오랜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의 경우 흰색에 가까울 수록 전력소모가 많은 반면, IPS 디스플레이는 상대적으로 전력소모가 덜하다고 말했다.
 
◇삼성 아몰레드(AMOLED)와 LG True HD IPS+ 디스플레이의 화면 내 흰색 비중에 따른 소비전력 비교.<출처=LG전자>
 
LG전자는 고전압·고밀도 기술로 기존보다 전력량을 5~6% 향상했으며, 기존보다 얇고 가볍게 배터리를 제작해 디자인적인 부분도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기존보다 두께는 5㎜에서 4.5㎜로, 무게는 37g에서 33g으로 줄어든 반면 사용시간은 오히려 증가했다는 것.
 
◇옵티머스 G의 배터리는 기존보다 두께는 5㎜에서 4.5㎜로, 무게는 37g에서 33g으로 줄어들었다.<출처=LG전자>
 
게다가 충전효율이 기존 배터리와 비교해 60% 정도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기존 배터리는 충전과 방전을 반복해 효율을 측정하는 테스트에서 충전효율이 80%로 줄어드는데까지 500회에 불과했지만 이 배터리는 800회까지 가능하다는 점을 부각했다.
 
◇충전효율은 기존 배터리와 비교해 60% 정도 향상됐다.<출처=LG전자>
 
갤럭시노트2의 배터리와 용량 차이가 많이 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LG전자 관계자는 용량이 아닌 효율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옵티머스 G(4.7인치)는 갤럭시노트2(5.5인치)보다 디스플레이 크기가 작기 때문에 전력소모도 상대적으로 적은데다 배터리 용량으로 단순 비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배터리는 세련되고 슬림한 디자인에 알맞도록 고려된 것이고, 용량보다는 배터리의 효율성에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옵티머스 G가 내장형 배터리를 채택함으로써 같은 용량의 배터리임에도 단말기 두께를 줄일 수 있었고, 배터리 부분의 유격(벌어짐) 가능성이 분리형보다 낮은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사용자 스스로 배터리 교체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배터리 교체를 위해서는 사후지원 서비스(A/S)나 사설수리시설에 맡겨야 하며, 외부에서 장시간 사용시 충전기와 보조배터리가 필요한 단점이 있다고 밝혔다.
 
◇LG전자의 옵티머스 G.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