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올해 들어 의욕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이동통신재판매(MVNO, 알뜰폰) 사업자들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알뜰폰 시장은 지난 8월 이후 정체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해지율은 높아지는 반면 신규 고객 유치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형편이다.
선불서비스는 상대적으로 고객 유치가 쉽지만 해지율이 높고, 이동통신시장이 음성·문자에서 데이터 위주로 변하고 있지만 데이터 요금제는 경쟁력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롱텀에볼루션(LTE)은 서비스를 하고 있다는 상징성만 있을 뿐 요금제 수준이 기존 이동통신사(MNO)와 동일해 보조금 여력이 없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기에 역부족이다.
불확실한 사업환경이 이어지면서 새롭게 시장진출을 모색하던 사업자들도 망설이는 모양새다.
MVNO 시장 확대가 생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데다 시장진입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사업자들은 '올해는 이미 (사업을) 접었다'는 자조석인 반응을 보이며 시장 진출을 공식화 한 홈플러스, 이마트 외에 내년부터 후불서비스를 시작하게 될 SK텔링크 등 대기업들이 서비스를 시작하는 내년을 기대하고 있다.
소규모 사업자가 많은 알뜰폰 시장에서 사업을 접거나 합치는 형태로 사업자 재편이 이뤄져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가 몇 개월 남지 않은 상황에서 본격 영업활동에 나서기 보다 전산준비 등 시스템이나 요금제 개발 등에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면서 "내년 들어 신규 사업자들이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면 시장이 활개를 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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