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 핵심 참모들, 文 선대위에서 물러나
"언제부터인가 친노 낙인이 돼.. 소모적 논란 없었으면"
2012-10-21 13:27:21 2012-10-21 13:28:32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친노 참모그룹 핵심들이 21일 새로운정치위원회 출범에 맞춰 선대위에서 전격적으로 물러났다.
 
선대위에서 활동하던 김용익 공감2본부 부본부장과 박남춘 특보단 부단장 등 9명은 21일 성명을 내고 "문재인 승리의 '노둣돌'이 되겠다"면서 선대위의 모든 직책을 내려놨다.
 
이들은 "언제부터인가 '친노'는 민주당에서조차 낙인이 돼 버렸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을 모셨고, 참여정부에 몸담았던 사실을 한 번도 부끄러워 해 본적이 없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 낙인이 명예든 멍에든, 숙명처럼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귀를 막고 입을 닫고 노심초사해야만 했다. 이유는 하나"라면서 "'문재인 후보에게 부담이 되진 않을까'. 그럴수록 더 낮추고 더 뛰었다. 마음을 비우고, '하는 데 까지만 해 보자'고 생각해 왔다. 이제 그 때가 온 것 같다"고 전했다.
 
이들은 "다른 분들보다 불과 몇 달 먼저, 문 후보의 자원봉사자를 자임했던 것에 불과하다. 하지만 존재 자체가 어떤 분들에게 부담이 된다면 기꺼이 물러나고자 한다. 화합에 작은 도움이라도 된다면 흔쾌히 비켜서고자 한다"면서 "이런 현실이 비감하다"고 말해 친노 퇴진론에 의한 사퇴임을 짐작케 했다.
 
이들은 "이제 저희들의 퇴진을 계기로, 제발 더 이상 친노-비노 가르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란다. 더 이상 계보나 계파를 가르는 일이 없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면서 "누구는 빼고 누구는 안 되고 하는 소모적 논란이 없었으면 좋겠다. 부디 하나가 돼, 정권교체 용광로 안에서 모두 혼연일체가 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원래 계파나 계보가 없는 분이다. 지지하는 국민들을 빼면, 기존 정치권에서 외로운 분"이라면서 "이제 그를 지지하고 아끼는 모든 분들이 오직 문재인 한 사람을 중심으로 대선 승리에만 매진해 주시면, 바랄 게 없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문 후보 선대위에서 물러난 이들은 김용익 부본부장과 박남춘 부단장을 비롯하여 윤후덕 후보 비서실 부실장, 전해철 기획본부 부본부장, 이호철 후원회 운영위원, 정태호 전략기획실장, 소문상 후보 비서실 정무행정팀장, 양정철 후보 비서실 메시지팀장, 윤견영 후보 비서실 일정기획팀장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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