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정부가 국내 화장품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7년 안에 세계 7위 화장품 강국으로 만드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화장품 관련주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21일 증권업계는 정부의 화장품 산업 중장기 발전계획이 화장품 관련주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2일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화장품 산업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주요내용은 오는 2020년까지 화장품 생산액 15조원, 수출액 60억 달러, 수출비중 40%를 달성하고 세계 100대 기업 내에 10개를 배출해 국내 화장품산업을 글로벌 경쟁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화장품 생산규모는 7조1천억원, 시장규모는 약 15조원으로 세계 11위 수준이다. 최근 5년간 생산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수출규모도 2007년 3억4800만달러에서 지난해 10억6700만달러로 5년만에 3배 이상 뛰었다. 화장품 산업의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14%지만 오는 2020년에는 40%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는 글로벌 제품과 창조기술 개발, 산업육성 인프라 확충, 해외시장 진출 활성화, 규제 제도 선진화를 위해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한방·발효화장품과 고기능성 원천소재 개발에 정부 R&D 투자를 집중해 글로벌 브랜드를 육성하고 GMP(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 인증설비와 원료 관련 규제를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외시장 정보수집 등 마케팅 지원 확대와 화장품 유형 확대, 기능성제품 제도 개선, 수출제품 심사절차 간소화 등 규제 합리화로 수출여건을 개선할 예정이다.
김혜림 현대증권 연구원은 “산업 특성상 경기 민감도가 낮고 부가가치가 높은 화장품 산업에 정부 차원에서 성장 계획을 제시하고 지원방안을 고려했다는 점에서 업종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또 “향후 생산설비, 원료 등 규제강화와 정부 지원에 따른 수출환경 개선으로 국내 상위업체의 과점체제와 글로벌시장 진출이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출처=아모레퍼시픽 홈페이지)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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