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비대위, 계파 초월 구성"
"김관진, 사망 사실 알면서도 은폐..책임 지는 게 맞다"
2014-08-06 08:18:47 2014-08-06 08:23:15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이번 비대위는 계파를 초월해서 구성을 해보려고 최대한 노력을 해보겠다"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비상회의에서 계파별 안배를 하는 비대위가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고, 저도 거기에 동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계파 초월을 위해 "하나의 방편으로 제가 초선 의원님들께 지혜를 모으셔서 대표하는 인물을 주시면 한 분을 모시는 것으로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는 다만 비대위 구성에 대해 "아직은 말씀드리기가 시기적으로 이르다"며 "이제 착수를 해야 되는 일"이라고 신중하게 접근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각 지역위원장을 선출하는 조직강화특위와 관련해선 "국민들이 호응할 수 있는 인물이 지역위원장이 되어야 된다"며 "오픈 프라이머리 형태의 선거가 필요한 것 아닌가 하는 것이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오픈 프라이머리 제도가 도입되기 위해서는 한국적 현실에 비췄을 때 지역별 비례대표를 좀 더 확대하는 방안이 보완적 요소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비대위원장은 7일 있을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의 주례회동에 대해서는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이미 국민들하고 약속을 하셨다. 또 청문회도 하겠다고 약속을 하셨고,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증인 출석 문제도 하겠다고 이미 약속하신 바 있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과 박 대통령께서 기본으로 돌아가 국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정치는 약속이고, 그 약속을 지키는 정당이 되고자 하는 것이 새정치민주연합"이라고 비교했다.
 
그는 윤 일병 사건과 관련해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거취에 대해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핵심이 은폐이기 때문에 은폐에 관한 책임, 국방장관 시절 자료를 보니까 사전에 이것을 다 알고 계셨더라"고 주장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처음에 국민들에게 알려진 보고는 회식 중에 사망했다고 거짓으로 알린 것이다. 그리고 다음날 (김관진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올라간 보고는 집단적 구타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가 됐더라"며 "그렇다면 이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은폐했다고 지적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 부분에 관해선 책임을 지시는 것이 맞다"고 부연했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사진=뉴스토마토)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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