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중국은 원하면 언제든지 미국 전체 기업의 컴퓨터 시스템을 해킹해 내부 정보를 들여다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다만, 일각에서는 편파적인 주장이라는 반박도 나온다.
15일(현지시간) 미국 CNN머니는 마이크 맥코넬 전 국가안보국(NSA) 국장이 미국 미주리 주립대 연설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마이크맥코넬 前 NSA 국장 (사진=CNN)
마이크 맥코넬 전 NSA 국장은 연설에서 "중국은 해킹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기업의 어떤 정보와 결과든 관찰할 수 있다"면서도 "우리는 관련 소프트웨어를 확인할 수가 없었다"고 언급했다.
문제는 이 같은 피해자가 미국 기업 뿐만 아니라 미 의회와 국방부 등 주요 기관들까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 정부는 10만명의 해커를 고용했으며 해킹 정보의 대상도 풍력 , 자동차, 비행기, 우주선, 산업디자인, 소프트웨어 등 범위가 확장되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정보가 테러리스트 손에 들어갈 경우 금융시장과 에너지 관련 시설에 사이버 공격 위험이 가장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미 정부는 지난해 알코아와 US 스틸, 웨스팅하우스 등 주요 기업의 청사진과 주요 프로젝트에 대한 주요 정보를 해킹한 스파이를 적발해 형사고발하는 전례없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다만, CNN은 이 같은 그의 주장에 대해 편파적이란 시각도 만만치 않다고 전했다.
사이버안보 관련 전문가들은 중국의 해킹이 널리 알려진 것은 사실이나 중국 정부가 주도적으로 미국 기업의 정보를 훔쳐오도록 지시한다는 사실엔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컨설팅업체인 EY는 지난 2012년 중국 해커들이 미국 의료 시설과 대형 장비업체의 전산망을 해킹했다고 발표했지만 모든 기업의 정보를 도둑질하진 않았다고 부연했다.
존 퍼크 브리카타 컨설턴트 대표 역시"그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며 "만일 그(맥코넬)의 말이 사실이라면 중국에서 코카콜라가 나왔어야 하는데 사실 그렇지 않지 않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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