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운기자] 저축은행업계가 수익 다변화를 위해 비이자수익 부문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10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비이자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체크카드 수수료·골드바 판매·카드모집중개 등 다양한 비이자수익을 위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먼저 저축은행의 체크카드 사업은 웰컴저축은행이 가장 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은행들과 비교적 수신금리가 높은 적금상품 가입시 체크카드를 발급받아야만 가입할 수 있는 영업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체크카드를 이용한 실적에 따라 1~1.5%의 추가적인 우대금리를 적용해 고객들의 이용을 장려하고 있다.
실제로 이 때문에 체크카드를 발급하는 저축은행 46개사 중 웰컴저축은행의 체크카드 판매실적 비중은 30%로 가장 높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매달 20억~40억원 수준의 꾸준한 사용 실적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 1%의 이용 수수료를 통한 수익이 발생하고 있어 이용이 확대될 경우 이에 따른 비이자수익도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축은행권의 대표적인 비이자수익원인 골드바 판매 시장에 뛰어든 저축은행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5월 HK저축은행이 업계최초로 판매를 시작한데 이어 최근 동부저축은행까지 SBI·JT친애·한국투자 등 총 26개사가 골드바 판매를 통한 비이자수익확보에 나서고 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골드바 사업은 비이자수익 확대의 측면도 있고 우량고객에게 서비스한다는 측면도 있다"며 "새로운 수익원 발굴이라는 유리함 때문에 사업에 뛰어드는 저축은행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월부터 저축은행중앙회와 KB국민카드의 제휴를 통한 모집대행 수익사업도 저축은행업계의 비이자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KB국민카드 모집대행 실적은 총 3만4000매를 발급해 이를 통한 수수료는 11억원 규모의 수익을 올렸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수익다원화와 고객의 입맛에 맞는 금융 상품 서비스 제공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고객관리와 유지 및 인프라 확보를 위해 새로운 사업을 늘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업계가 예대마진을 제외한 수익 다원화를 위해 비이자수익 신사업 전략이 다양해지고 있다.사진/뉴시스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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