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오는 4월부터 서울 디지털단지와 아산 국가단지 등 전국 193개 산업단지에서 산업단지 클러스터 사업이 본격화된다.
산업단지 클러스터 사업이란 미국의 실리콘밸리나 일본의 도요타시처럼 여러 기업들이 모여있는 산업단지에서 기업과 대학, 연구소간 유기적 연계를 통해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지난 2005년부터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과 연구개발(R&D) 역량강화를 위해 추진돼왔다.
17일 지식경제부는 현행 12개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시행되던 산업단지 클러스터 사업을 오는 4월부터 668억원의 재정을 투입해 전국 193개 산업단지로 확대해 추진한다는 세부실행계획을 확정해 고시했다.
이미 지난해 9월 5+2광역경제권 개발에 맞춰 전국 산업단지로 클러스터 사업을 확대개편하는 '광역권 산업클러스터 구축방안'을 마련했던 지경부는 민관합동 연구와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세부 추진계획을 마련한 것이다.
지경부는 올해산학연네트워크 지원예산 489억원과 광역형 신규사업(94억원), 농공단지 클러스터 사업(61억원), 공동사업(24억원) 등 총 668억원의 재정을 투입해 광역클러스터 구축 기반을 조기에 마련할 계획이다.
계획에 따르면 전국의 국가산업단지와 일반산업단지, 농공단지 등은 규모와 업종별 연계도에 따라 과제발굴 등 핵심역할을 수행하는 25개 거점단지와 클러스터 성장을 뒷받침하는 168개 연계단지를 선정해 광역경제권별로 거점·연계(Hub-Spoke) 산업클러스터로 구축된다.
지경부는 "네트워킹과 수요자맞춤형 사업구조 등의 클러스터 사업성과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산단의 상호연계를 통한 광역경제권 중심의 지역발전 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권역별로는 지식기반의 부품소재산업의 글로벌 허브화를 추진하는 수도권의 경우 서울디지털단지와 반월시화 공단 등 5개 거점단지를 중심으로 일반단지 13곳과 국가단지 1곳이 연계해 정보기술(IT)와 부품소재 사업이 특화된다.
IT허브구축을 위해 IT산업이 특화되는 충청권역은 아산국가단지와 오창과학단지 등 5개 거점단지를 중심으로 10개의 일반단지와 31개의 농공단지가 연계된다.
대경권은 전기전자와 기계 산업 육성을 위해 구미 등 3개 거점단지를 중심으로 1개의 국가단지와 일반단지 9개, 농공단지 10개가 연계해 협력하게 되고 자동차와 조선, 항공우주산업이 특화되는 동남권은 울산단지를 중심으로 클러스터화가 추진된다.
조선, 자동차부품, 광산업 등 친환경 녹색산업의 동북아 거점이 구축되는 호남권도 대불단지 등 5개 거점단지를 중심으로 산학연 협력이 본격화되고 동북아 의료산업 중심지로 구축될 강원권과 바이오클러스터가 마련되는 제주권도 각각 거점연계 클러스터가 구축된다.
◇ 산업단지 클러스터 개요
<자료 = 지식경제부>
지경부는 또 기존 산학연 협력지원사업은 11개에서 5개로 단순화하는 대신 광역위원회와 지방자치단체 등 유관기관과의 지속적인 협조를 강화하는 한편 초광역 산학연네트워크 구축과 입주기업 첨단화, 해외클러스터와의 교류협력 확대 등도 새롭게 추진키로 했다.
정순남 지경부 지역경제정책관은 "광역클러스터로의 개편을 통해 산학연 협력 활성화와 기업경쟁력 강화 등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 광역경제권 중심의 신지역산업 정책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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