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서울시가 서울 소재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일본군 위안부 역사교육을 실시한다.
시는 학생들이 일본군 위안부의 아픈 역사에 대해 기억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역사교육 프로그램 ‘기억과 공감-찾아가는 일본군 위안부 역사교육’을 처음으로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다음달부터 오는 연말까지 방과 후 수업을 활용해 총 120회 무료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교육은 사회적 기업인 ‘우리가 만드는 미래’가 맡는다.
찾아가는 일본군 위안부 학교방문 교육에서는 일본 제국주의와 위안부 제도에 대한 역사 교육뿐만 아니라 전쟁과 여성, 인권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다. 또 위안부 피해자들의 사실 증언과 귀환과정으로 보는 전쟁의 참사를 다룬다. 이후 위안부 피해사실을 공개하고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한 노력, 전시 성폭력 피해 여성들을 돕기 위한 평화나비 기금을 만드는 등 인권운동가로서의 삶도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수업은 2교시 총 90분으로 진행된다. 특히,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PPT로 강의를 진행하고 동영상을 관람한다. 아울러 보드게임을 통해 위안부 할머니들의 사연읽기 등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신청학급에는 강사, 교재, 수업재료 등 전부를 무료로 제공한다. 학교 당 최대 10개 학급까지 신청 가능하다.
그동안 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지난 2016년 기억의 터 조성, 2017년 기억의 터 문화해설 프로그램 운영 등을 최초로 운영하며 시민들이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내용을 접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찾아가는 일본군 위안부 역사교육을 희망하는 학교는 교육 날짜와 시간을 정해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한편, 시는 서울 중구 남산공원에서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 문화해설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 중이다. 프로그램은 시 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
윤희천 시 여성정책담당관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피해자 개개인이나 여성의 문제를 뛰어넘는 인권의 문제”라며 “이번 교육을 통해 자라나는 미래 세대들이 ‘위안부’에 대한 올바른 역사와 현실을 이해하고, 나아가 향후 일본의 제대로 된 사죄와 배상을 받기 위한 밑거름이 되는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오후 서울 서울 종로구 수송동 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338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참석자들이 강성현 성공회대학교 교수의 강연을 듣고 있다.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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