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교육부가 중학교 과정을 운영하는 특수학교에 이번 2학기부터 자유학기제를 전면 시행하고, 자유학년제를 확대한다.
교육부는 '특수학교 자유학기제 전면시행 및 확대 운영' 정책을 18일 발표했다. 작년 특수학교 120개교에서 시행하던 자유학기제를 2018년 2학기부터 164개교 전부로 확대하고, 자유학년제를 48개교에 신규 도입한다는 내용이다.
특수학교 자유학기제는 미래생활역량 강화를 목표로 하는 개별 맞춤형 소질·적성 계발을 포함하고 있다. 다양한 장애유형 및 특성, 학교의 여건 등을 감안해 중학교 6학기 중 한 학기를 정해 자유학기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학교의 자율성을 강화한다.
또 심한 장애가 2가지 이상 겹친 중도·중복장애학생이 증가하는 점을 감안해 ‘자유학기 활동’을 생활기능 영역과 연계해 편성·운영하도록 제도를 마련했다. 생활기능 영역은 독립적인 일상 생활을 하는 데 필수 요소로 의사소통, 자립생활, 신체활동 등의 기본적인 기술을 말한다.
교육부는 특수학교 자유학기제를 더욱 내실있게 운영하고, 희망 학교에서 자유학년제를 안정적으로 도입하도록 특별교부금을 지원한다. 학교별 연간 평균 지원액은 자유학기 1000만원, 자유학년 1500만원이다.
지역 특색을 살린 자유학기·학년제의 확대·발전 및 단위학교 지원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시·도교육청 운영비도 올해 약 3000만원 안팎에서 내년 4000만원 가량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2022년까지는 기본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모든 특수학교 139개교에 자유학년제를 차례로 확대·운영하고, 2020년 3월부터 특수학교에 전문 자격을 갖춘 진로전담교사를 배치해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진로설계를 더욱 촘촘하게 지원한다.
특수학교 자유학기·학년제 지원체계를 확립하고, 지역별 진로체험지원협의체 구성을 확대해 단위학교 자유학기 운영 지원을 강화할 계획도 있다.
정인순 교육부 학생지원국장은 “특수학교 자유학기·학년제의 운영 내실화와 안정적 정착을 위해 꾸준히 지원할 것”이라며 “자유학기·학년제를 경험한 장애 학생들이 스스로 주인공이 되는 참여 중심 수업과 진로체험을 통해 숨은 재능과 가능성을 찾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작년 9월13일 서울 마포구 한국우진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을 만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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