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특성화고 학생의 국제화교육 활성화를 위해 외국어 교육을 확대하고, 다른 국가로의 현장학습을 강화하는 등 중장기 정책을 실시한다.
서울시교육청은 24일 '특성화고 국제화교육 지원 사업' 5개년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서울의 특성화고 학생이 글로벌 마인드를 제고하고 해외 취업역량을 강화해 세계시민으로 성장하게 하려는 취지다.
오는 2022년까지 81억8350만원이 들어가는 사업 주요 내용은 ▲특성화고 학생 다국적언어(외국어) 교육 확대 ▲서울시 자치구와 협력하는 글로벌 현장학습 확대 ▲서울 특성화고 우수 직업교육 모델의 해외 전파 ▲국제화 전문기관과 MOU 체결 등 10개 사업이다.
시교육청은 특성화고 학생이 우수한 외국어 능력을 갖추고 해외로 진출하게 하기 위해 다국적 언어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정규수업 및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다국적 언어 이수 시간을 60시간 이상 확대·운영한다. 또 방과후학교 다국적언어 교육비 지원, 외국어교육 거점 특성화고 운영, 특성화고 학생 전체 대상 외국어 인증제 등을 실시한다.
현장 실습 기회도 확대한다. 서울 25개 자치구와 협력해 학생에게 글로벌 현장학습 교류의 기회를 제공하고 직무역량을 향상할 계획이다. 5개년 계획의 첫 해인 올해는 구로구청과 함께 덕일전자공업고등학교의 현장학습을 지원했다. 오는 2019년에는 5개 자치구로 사업을 확대한다. 현재까지는 동대문구와 영등포구와의 협의가 제일 진척됐다는 게 시교육청 설명이다.
‘해외 직업계고 학생 초청 확대’ 사업은 초청 기술교육 대상을 확대하는 정책이다. 시교육청은 지난 1998년부터 경기기계공업고등학교를 협력학교로 지정해 중국·우즈베키스탄·러시아·몽골 등 북방 4개국 교포 및 현지 학생에게 기술교육을 실시했다. 참여 학생이 자국으로 돌아가 중견 직업인으로서 활약하는 등 성과가 나타남에 따라, 대상 국가를 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말레시아 등 남방지역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특성화고 국제화 사업을 통해 ‘특성화고 공동실습소 운영 모델’, ‘NCS 교육과정 운영 모델’ 등과 실제 수업에 적용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무료 제공하여 개발도상국 직업교육 정착·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4일 서울 노원구 경기기계공업고등학교에서 '특성화고 국제화교육 지원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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