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AI 면접이나 자기소개서 검증 등 AI 채용 전형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가운데, 구직자 과반이 AI 채용 전형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구직자 1458명에게 ‘AI 채용에 따른 부담’을 설문해 21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60.2%가 ‘부담을 느낀다’라고 답했다.
자료/사람인
부담감 이유로는 절반 이상인 56.1%(복수응답)가 ‘관련 정보 자체가 부족해서’를 꼽았다. 다음으로 ‘무엇을 준비해야할 지 몰라서’(50.3%), ‘평가 기준이 모호해서’(39.8%), ‘AI 전형을 위한 준비 시간, 비용이 늘어서’(23.5%), ‘일반 전형과 동시에 준비해야 해서’(14.6%) 등, 주로 관련 정보의 부족과 별도의 준비에 따른 부담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부담을 느끼지 않는 구직자는 그 이유로 ‘면접관의 편견이 배제돼 더 공정할 것 같아서’(43.5%, 복수응답)를 첫번째로 들었다. 계속해서 ‘직접 대면보다 부담감이 적어서’(42.9%), ‘다른 지원자들도 잘 모를 것 같아서’(22.5%), ‘내가 원하는 시간, 장소에서 볼 수 있어서’(20.1%), ‘참고용으로만 활용한다고 해서’(17.9%)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또한 AI 자소서 검증이나 면접 등 AI 채용을 대비하는 구직자는 10.6%에 그쳤다. 이들이 준비하는 AI 채용전형은 면접(42.2%), 면접 및 자소서 검증(39.6%), 자소서 검증(18.2%) 순이었다. 특히, AI 면접을 위해서는 ‘모의 AI 면접 테스트’(56.3%, 복수응답), ‘일관성 있는 언어구사 등 구술 연습’(42.9%), ‘호흡, 음색, 안면 색상 변화 등 연습’(31.7%), ‘인재상, 회사뉴스 등 암기’(17.5%) 등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들 중 72.7%는 AI 채용에 대비하기 위해 취업 사교육이나 스터디를 한다고 응답했다. 세부적으로는 ‘취업 커뮤니티에서 정보 수집’(47.3%, 복수응답), ‘스터디 참가’(39.3%), ‘온라인 강의 등 교육 수강’(24.1%), ‘관련 도서 구입’(21.4%)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이들 구직자의 40.9%(복수응답)는 AI 채용 준비로 ‘금전적인 비용이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39.6%는 ‘준비 시간이 늘었다’고 답했다. 별도로 부담이 늘지 않았다는 구직자들은 26.6%에 머물렀다.
지난9월 3일 2019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가 열린 서울 서초구 aT센터에 AI면접 온라인 체험관 부스가 마련돼 있다. 사진/뉴시스
이렇듯 구직자에게 AI 채용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사람인이 최근 출시한 AI모의면접 앱 ‘아이엠그라운드’가 눈길을 끈다.
이 앱은 구직자가 모의면접 영상을 촬영하면, 사람인 AI가 표정·목소리·발음·속도·시선 등 8가지 요소로 분석해 면접 스타일에 대한 평가와 개선 방향, 실제 면접에서 적용 가능한 팁 등을 알려주는 레포트를 제공한다. 표정·목소리·발음·시선 등은 현재 AI 면접 솔루션에서 대부분 사용하는 기준이다. 일반 면접은 물론 AI 면접 실전을 위한 연습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인적성검사도 함께 응시할 수 있으며, AI모의면접과 인적성검사 결과를 종합해 응시자의 성향 및 장점과 단점을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AI모의면접 앱 ‘아이엠그라운드’. 사진/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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