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오는 23일로 예정됐던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의 개학이 4월6일로 2주 미뤄졌다. 전국 어린이집 휴원도 4월5일까지 연장된다.
17일 교육부는 ‘코로나19’ 유행으로 23일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이 사실상 불가하다 판단하고 4월6일로 2주간 추가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4월 개학 확정 소식이 전해지자 SNS와 포털사이트 맘 카페 및 관련 기사 댓글 등에선 관련 학부모 의견들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한 학부모는 “다양한 개인사정들로 인해 고충이 있겠지만 우리 아이들은 우리가 지켜야 하지 않겠나”며 “아이들이 생활하는 유치원, 학교 등이 전염에 노출되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을 초래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 늦게 배우면 어떠나. 아이들의 안전이 우선이다”며 개학 연기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반면 “솔직히 고3 부모라 조바심이 난다” “머리가 다 아플 지경이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하지만 너무 힘들다” 등 또 한 차례 미뤄진 개학 연기에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내는 글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또 다른 학부모는 “맞벌이 부부라 9세 6세 아이를 시댁에 맡긴 지 한달이나 됐다”며 “개학 연기에 대한 육아휴직 방안도 마련됐으면 좋겠다. 가정보육 할 수 있게 연기하는 동안만이라도 육아휴직을 허용해 줬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앞서 정부는 두 차례에 걸쳐 유치원과 초·중·고의 개학을 미뤘다. 지난달 23일에는 3월2일→3월9일로, 지난 2일에는 3월9일→23일로 연기한 바 있다.
정부가 3차 개학 연기 여부를 공식 발표한다고 밝힌 17일 오전 대구시 동구 한 초등학교 긴급돌봄교실에서 교사가 학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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