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우리나라 국가경쟁력이 4단계 떨어진 것으로 평가됐다. 인프라 분야 순위가 1단계 올랐으나 경제성과 및 정부·기업효율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15일 기획재정부가 공개한 '2022년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의 국가경쟁력 평가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23위)보다 4단계 떨어진 27위를 기록하며 3년만에 순위가 하락했다.
IMD 국가경쟁력 평가는 총 63개국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계량지표는 지난해 기준, 서베이지표는 지난 3~5월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반영했다.
1989년 순위 발표 이래 한국의 역대 최고 순위는 22위다. 2011년에서 2013년 이 같은 평가를 받았다. 최저는 1999년 41위다.
15일 기획재정부가 공개한 '2022년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의 국가경쟁력 평가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23위)보다 4단계 떨어진 27위를 기록하며 3년만에 순위가 하락했다. IMD 지표 한국 순위 변화 추이. (출처=기획재정부)
올해 평가결과를 분야별로 살펴보면 인프라 분야에서 1단계 순위가 상승했으나 기업효율성 6단계 경제성과 4단계, 정부효율성 2단계 하락했다.
6단계나 하락한 기업효율성의 세부 항목을 보면 기업의 기회와 위기에 신속한 대응정도가 20위에서 35위로 하락했고, 기업가 정신 공유도는 35위에서 50위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기업의 국제 기준 대비 효율성 등이 포함된 생산성은 22위에서 25위로 하락했다. 노동시장 지표 중에서는 근로자 동기부여도 43위에서 52위로, 인재유치 우선도는 6위에서 18위, 두뇌유출도는 24위에서 33위로 하락했다.
사회가치관의 경쟁력 지지도도 26위에서 33위로 하락하면서 행태가치도 측면도 하락했다.
경제성과의 경우 국제무역은 33위에서 30위로, 물가는 51위에서 49위로 올라섰다.
다만 국내경제는 5위에서 12위로, 국제투자는 34위에서 37위로, 고용은 5위에서 6위로 하락하면서 경제성과 전체 지표는 18위에서 22위로 하락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내경제는 거시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높은 순위를 기록한 데 따른 반사 효과로 순위가 큰 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정부효율성의 경우 34위에서 36위로 2단계 하락했다.
국내외 자본시장 접근성은 27위에서 25위로 상승했으나 이민 관련법의 외국인근로자 고용방해도가 27위에서 29위로 하락했다.
재정의 경우 미래에 연금이 잘 적립되는 정도가 35위에서 50위로 하락하고, GDP 대비 재정적자 비중이 6위에서 9위로, 정부지출비중도 15위에서 18위로 하락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자본 및 재산세 총합 등이 하락하면서 조세정책이 1단계 하락했다. 이 밖에 제도여건, 사회여건도 각각 1단계, 2단계 하락했다.
인프라는 17위에서 16위로 하락했다. 기술인프라가 17위에서 19위로 소폭 상승했으나, 기본 인프라는 18위에서 16위로, 과학 인프라는 2위에서 3위로 하락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새정부 경제정책방향 등을 통해 공공·노동·교육·금융·서비스 5대 부문 구조개혁과 민간 활력 제고 등 국가경쟁력 제고 노력 강도높게 추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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