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앞으로 새로운 팬데믹이 오더라도 일반의료체계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등 필요한 시설과 의료인력을 확보해야한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감염병 자문위) 위원장은 26일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미래 팬데믹을 대비한 중장기 로드맵과 관련해 이 같이 밝혔다.
정기석 감염병 자문위원장은 이날 "다가오는 2023년에는 미래 팬데믹에 대비해 중장기 로드맵을 논의하고 다가올 일상(넥스트 노멀·Next normal)을 준비하고자 한다"며 "응급과 중환자, 소아·청소년, 투석·분만 등에 대한 진료체계를 꼼꼼하게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정기석 위원장은 지난 6개월간의 자문위원회 활동을 되짚어보고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지난 3년 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일반의료체계가 다소 희생한 면이 없지 않아 있다"며 "새로운 팬데믹이 오더라도 일반의료체계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등 필요한 시설과 의료인력을 확보하고 응급과 중환자, 소아·청소년, 투석·분만 등에 대한 진료체계를 꼼꼼하게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중앙과 지방정부, 지역보건의료협의체가 어떻게 협력하고 유기적으로 소통할지를 논의하고, 질병청 권역별 질병대응센터는 권역 내 방역 사령탑으로서 수행해야 할 기능과 역할은 무엇인지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또 "방역 정책 추진 중 일부 소외되거나 어려운 계층에 대해서는 사회적 약자 보호 최우선 원칙을 갖고 방지책과 지원책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자문위는 두 개의 작업반을 운영하며 근거 마련이 시급한 분야별 주제에 관한 연구와 분석·평가를 수행 중이다.
사회·경제 지표 체계 개발 작업반에서는 예비 연구를 통해 감염병 위기 및 방역 정책에 따른 국민 삶의 변화를 분석해 지난 11월 발표했다. 소통 전략 및 메시지 개발 작업반에서는 범정부 차원의 소통 구조 마련 및 공중보건 위기 소통 효과성 제고를 위한 예비 연구를 진행 중이다. 내년 1분기에는 국내 위기 소통 체계에 대한 개선방안을 제안할 수 있을 전망이다.
끝으로 "코로나19 극복의 가장 큰 원동력인 국민의 헌신과 인내, 그리고 방역 참여에 감사드리며 아울러 방역 현장에서 지금도 분투하고 있는 여러 방역 종사자들에게도 감사하다"며 "자문위원회는 앞으로도 사명감을 가지고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조속한 일상으로의 복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감염병 자문위는 정부의 전문적인 방역 대책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6월 30일 설립된 국무총리 직속 자문 기구다. 감염병(방역의료 분야 13명) 및 사회경제 분야(8명)의 전문성과 경험이 많은 민간 전문가 등 총 21명으로 구성됐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감염병 자문위) 위원장은 미래 팬데믹에 대비해 내년부터 중장기 로드맵 마련을 위한 논의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은 명동거리.(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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