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올해 고수온 예비특보 발표 기준이 '수온 28℃'에서 '25℃'로 낮아집니다. 어업인들이 장비 점검, 양식장 관리요령 숙지 등 사전에 고수온 대응 준비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한 조치입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보험금 수령액이 재난지원금보다 적은 경우 차액을 재난지원금으로 지급합니다.
10일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올해 여름 우리나라 수온은 평년보다 1℃ 내외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작년보다 비슷하거나 조금 이른 시기에 고수온 특보가 발표될 전망입니다. 지난해의 경우 7월 28일 고수온 특보(주의보)가 첫 발표된 바 있습니다.
적조는 올해 7월 말 이후 주의보가 발표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10일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올해 여름 우리나라 수온은 평년보다 1℃ 내외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은 고수온에 따라 광어에 면역 증강제를 놓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에 따라 해수부는 '2024년 고수온·적조 종합대책'을 수립, 올해 고수온 예비특보 발표기준을 수온 28℃에서 25℃로 낮춥니다.
또 보험금 수령액이 재난지원금보다 적은 경우에는 그 차액을 재난지원금으로 지급합니다. 어업인들은 무사고 기간에 따라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저층수 이용시설(태양빛이 닿지 않아 펌프?스크류 등으로 저층수 활용)을 보유하거나 낮은 밀도로 양식하는 경우 고수온 특약 보험료를 5%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향어, 메기, 전복종자의 재해보장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권역별 현장설명회를 통해 양식장 외국인 근로자의 대응요령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외국어(영어, 인도네시아어, 스리랑카어, 베트남어)로 된 책자도 배포할 예정입니다.
해수부 측은 "어업인들이 장비 점검, 양식장 관리요령 숙지 등 사전에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을 충분히 확보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고수온·적조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전 액화산소통 등 장비를 양식장에 신속히 보급하고 현장점검을 통해 준비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재난 발생 때에는 비상대책반과 현장대응반을 구성합니다. 어업인이 신청하는 경우 양식생물 긴급방류 조치도 지원합니다.
이 밖에도 피해가 발생하면 피해복구와 어류 폐사체 처리를 지원하고 매년 실거래가를 조사해 피해복구 단가(관계부처와 협의 후)를 현행화합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고수온과 적조로 인한 양식어가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단계별로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며 "현장에서의 신속한 대응이 중요한 만큼 지자체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적기에 대응하고 재해보험 상품을 다양화해 어업인 여러분들의 소득 안전망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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