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지속되는 물량난 극복을 위한 해결책으로 플랜트시장이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내 건설사들이 발전소 건설을 위한 기술 역량을 강화하며 발전플랜트시장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형사를 중심으로 발전플랜트사업에 주력하기 위해 조직개편까지 단행하며 국내외 발전플랜트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나섰다.
이달초
대우건설(047040)은 플랜트사업본부 내에 있던 발전플랜트실을 본부로 신설하며 국내외 민자발전사업 강화 채비를 마쳤다. 이에 플랜트사업본부는 플랜트지원본부, 발전사업본부, 석유화학사업본부, 플랜트엔지니어링본부 세분화해 각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현대건설(000720)은 개발사업본부 내에 있던 해외민자발전사업팀과 국내민자발전사업팀을 해외영업본부와 국내영업본부로 각각 편입하며 국내외 특성에 맞게 개발사업부 인력을 재배치했다. 해외민자발전사업팀은 해외영업본부 내에 '해외개발사업기획실'로 이름을 바꾸고 해외 발전플랜트사업을 전문화한다는 전략이다.
지속적으로 건축사업본부 비중을 줄이고 플랜트 등 해외부문 역량을 늘려온
대림산업(000210)은 최근 베트남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최근 총 12억달러(약 1조4058억원) 규모의 베트남 최대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공사를 수주한 대림산업은 기본설계를 포함해 상세설계와 발전소의 핵심설비인 보일러 및 주기기를 포함하는 파워 블록 공급, 시운전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대형건설사에 이어 중견건설사도 발전플랜트 진출을 대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현대산업(012630)개발이 지난해 말 플랜트사업실과 토목사업본부를 토목·플랜트 사업본부로 통합하며 삼성물산과 함께 1조3440억원 규모의 동두천 복합화력발전소 공동 개발사업로 실적 보유에 나선 것도 그 이유에서다.
뿐만 아니라 민자 발전사업의 실적보유를 위한 중견사들의 자체적인 실적확보도 이어질 전망이다.
동부건설(005960)과
STX(011810)건설은 충남 당진과 강원도 동해시 북평동에 조만간 1000㎿급 화력발전소를 착공할 계획이다.
건설사 플랜트 관계자는 "대형사들은 그동안 쌓은 발전소 시공 경험으로 민자발전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중견사들은 주관사와 팀을 꾸려 실적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그동안 주로 수행했던 토목·플랜트와 달리 발전플랜트의 경우 설계·구매·시공을 넘어 자금 조달에서 운영까지 맡아 수익성이 높다"며 "앞으로 건설사들의 발전플랜트 사업진출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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