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디지털대성, 불황 '이러닝' 사업으로 극복
2013-04-24 17:34:57 2013-04-25 11:25:04
[뉴스토마토 박승원 기자] ☞스몰캡리포트 원문보기
 
앵커 : 스몰캡 리포트 시간입니다. 오늘은 증권부 박승원 기자 나왔습니다. 박 기자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할 기업은 어떤 곳인가요?
 
기자 : 네. 오늘 제가 소개할 기업은 디지털대성(068930)입니다. 과거에도 소개된 기업인데요. 디지털대성은 49년 전통의 입시명가 대성학원의 출자로 세워진 온·오프라인 교육 전문기업입니다. 
 
지난 2000년 3월10일 설립됐으며, 2003년 10월에 코스닥시장에 상장됐습니다. 현재 디지털대성은 크게 학원 사업, 온라인 사업, 교육프랜차이즈 사업, 교육정보서비스 사업 등 총 4가지 사업부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전체 매출에서 각각 47.35%, 39%, 9.13%, 2.12%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 우리나라는 그 어느 나라보다 교육열이 높아 교육 전문기업인 디지털대성이 각광을 받을 것 같은데요. 어떤 사업구조에서 어떤 식으로 수익을 내고 있는지 설명해 주시죠.
  
기자 : 네. 먼저 디지털대성의 주력 사업인 학원 사업부터 살펴보겠는데요. 학업 사업은 학원생 모집을 통한 수강료 수입과 교재 판매 등으로 안정적인 현금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로열티와 브랜드 파워를 보유함으로써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며, 디지털대성의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교육사업의 특성상 꾸준한 현금 유입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도 갖추고 있습니다. 
 
디지털대성은 지난 2007년부터 프랜차이즈로 운영중인 대성 N스쿨을 직영 형태로 설립해 운영중에 있습니다. 지난해 말 현재 대성 N스쿨 직영학원 3개, 다수인 직영학원 1개, 재수학원 2개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재수학원인 부산 대성학원과 다수인평촌 직영학원은 지난 2011년 이후 지역내 최고 수준을 유지하는 대표학원으로 성장했고, 대성 N스쿨은 종로 M스쿨과 시장을 양분하고 있으며, 리딩게임과 다수인은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앵커 : 직영 형태의 학업 사업 외에도 교육 프랜차이즈 사업도 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디지털대성은 직영 형태의 학원 사업 외에도 회원들을 대상으로 교육 프랜차이즈 사업도 영위하고 있는데요. 교육 프랜차이즈 사업은 중·고 재학생 전문학원인 대성N스쿨과 논술 교육 전문 브랜드인 리딩게임, 수학 전문 브랜드인 다수인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최초 회원 가입시 일종의 브랜드 사용료 성격으로 받는 가맹비와 매달 교재 및 기타 자료의 제공으로 받는 월회비가 주된 수익원인데요. 이 가운데 대성 N스쿨은 사업을 시작한 지난 2000년부터 디지털대성의 주력 매출원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앵커 : 요즘엔 인터넷, 스마트폰 등 모바일 환경에서도 교육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데요. 디지털대성이 이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냈다구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디지털대성은 온라인 교육서비스 사업 즉, 이러닝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핵심사업을 학원프랜차이즈에서 이러닝으로 전환하고 이 작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인데요. 디지털대성은 이너링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10년 12월 계열사인 대성마이맥을, 2011년 11월에는 업계 대표 업체인 티치미를 인수 합병했습니다. 
 
또한, 지난해 11월에는 고등학교 재학생과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비상교육의 대입브랜드인 비상에듀의 이러닝 사업 부문도 인수했습니다. 이에 따라 디지털대성은 대성마이맥, 티치미, 비상에듀 등 총 3개의 온라인 교육사이트를 운영하게 됐으며, 오프라인에 이어 온라인 대입 강의 전문 기업의 기반을 한층 다지게 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희선 디지털대성 대표의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김 대표의 말처럼 이러닝사업 부문의 강화는 디지털대성의 실적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지난해 티치미 인수에서 시작한 다채널 전략이 본격 가동되면서 지난해 3분기까지 이러닝사업 부문의 누적 매출액은 전년대비 180% 성장했고, 3분기에는 200% 급증했습니다.
 
앵커 : 이러닝사업의 성공 여부는 콘텐츠의 경쟁력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이와 관련돼 디지털대성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기자 : 네. 현재 디지털대성은 온라인 교육서비스 분야의 컨텐츠 강화에 매진하고 있는데요. 지난 2011년 SK텔레콤과 공동으로 태블릿 PC를 기반으로 하는 교육 플랫폼 T스마트러닝 서비스를 런칭했고, 지난해 2월엔 삼성전자와 콘텐츠 공급계약을 체결해 신개념 교육 플랫폼인 러닝 허브를 통해 주요 수능대비 강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능 점수별 대학 배치표와 진로상담 서비스를 모바일에 구현한 애플리케이션 출시, 다양한 입시과목 콘텐츠 공급, 문제은행 공동개발 등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는데요.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네이버 TV캐스트에 이것이 2014 수능이다라는 제목의 채널을 통해 수능정보와 유명 강사의 강좌, 입시전략 코치 및 응원영상 등을 공급했습니다.
 
앵커 : 지금까지 이야기 들은 바로는 정말로 좋은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좀 우려할 만한 사항들은 없나요?
 
기자 : 디지털대성은 정부가 지난 2010년 대입 사교육 억제정책의 일환인 EBS 연계 수능 출제비율 70%로 맞추는 방안 도입에도 경쟁사와 달리 큰 타격을 입지 않았습니다.  
 
최상위권 학생들을 주 타겟으로 삼는 전략 덕분인데요. 정부의 사교육 정책의 변화에도 최상위권 학생들의 수요는 항상 있다는 게 회사측의 판단입니다. 하지만, 학생수 감소 추세에서는 디지털대성도 자유로울 수 없는데요. 현재 디지털대성은 최상위권 학생들을 외에도 재수생과 고3 중위권 시장 확대에도 나서고 있어 학생수 감소는 수익성 증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연도별 학생수는 지난 2008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지난 2008년 761만명이였던 학생수는 2010년 723만명, 2012년엔 672만명으로 줄었습니다.  이렇듯 학생수 감소가 디지털대성의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점도 염두에 둬야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 자 그럼 이제 실적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디지털대성의 실적은 어떤가요?
 
기자 : 네. 디지털대성은 압도적인 로열티와 브랜드파워를 보유한 학원사업 부문에 이러닝사업 부문의 눈에 띄는 성장으로 지난 2011년 21억원에서 2012년 41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습니다. 
 
지난 2010년 정부의 사교육 억제정책으로 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잠시 주춤했지만, 이후에는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회사측에서는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배 늘어난 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00억원, 65억원으로 잡고 있는데요. 디지털대성 이러닝사업 부분의 놀라운 성장세를 감안하면 이 같은 목표치는 달성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 마지막으로 투자전략을 짚어 보도록 하죠. 시장대비 저평가 매력이 돋보인다는 말이 들리는데 어떤가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지난 2010년 124.13배 수준이었던 디지털대성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011년 25.72배, 2012년 19.96배로 감소했습니다. 올해 디지털대성의 실적 가이던스를 반영한 주가수익비율은 9.45배로 전망됩니다. 메가스터디, 청담러닝 등 동일 업종내 경쟁사와 비교해 주가수익비율은 높지만, 시장대비로는 저평가된 상황입니다.
 
현재 디지털대성의 주가는 올해 3월7일 2920원을 기록한 이후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는 모습을 나타내는 등 주가 조정기에 접어든 상태로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민감도가 경쟁사보다 낮은 가운데 이러닝사업 부문의 놀라운 성장세를 감안하면 매수 접근하는 것이 유효할 것 같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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