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자유학년제가 내년부터는 전국 중학교 1500개교에 확대 도입된다. 아울러 자유학년제에 참여하는 중1 학생들의 내신 성적은 고입전형에 반영하지 않는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학교 자유학기제 확대·발전 계획을 5일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지난 9월 12일 시안 발표 후 각 시도교육청과 현장 포럼, 개별 학교의 자유학기제 수요 파악 등을 거쳐 마련됐다.
발전계획은 ▲유연한 교육과정 운영 지원 ▲자유학년제 도입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자유학년 및 자유학기 운영 지원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1학년 1·2학기와 2학년 1학기 중 한 학기만 운영해 온 기존 자유학기제는 내년에도 전국의 3210개교에서 그대로 운영한다.
자유학기·자유학년제 담당 교사는 자율적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학생 활동을 중심으로 수업을 운영하고, 이 과정에서 나타난 개별 학생들의 성장과 발달에 중심을 둔 평가를 해야 한다.
아울러 학생 개개인의 관심과 학교 여건을 고려해 운영하는 선택활동 등 자유학기 활동은 자유학기에 170시간 이상, 자유학년에는 연간 최소 221시간 이상 운영해야 한다. 학기당 운영시간과 개설 영역은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교육부는 이번달 내 자유학년제 추진 근거 마련을 위해 입법예고 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마칠 예정이다.
또 학생의 성장과 발달 사항을 학교생활기록부에 문장으로 입력한 것을 자유학년에는 1학년 2개 학기 모두 입력할 수 있도록 올 연말까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개선한다.
관련예산도 지원한다. 자유학기제 시행 중인 전체 중학교는 1800만원 내외, 자유학년제 시행 학교(1500개교)는 자유학기 지원 예산에 1000만원을 더 준다. 연계학기 운영 학교(500여개교)는 자유학기 지원 예산에 70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아울러 시도교육청에서는 자유학년에 참가하는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의 교과 내신 성적을 고입전형에 미반영하는 사항을 내년 3월에 조기 예고할 예정이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앞으로도 자유학기를 내실 있게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현장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국정과제인 자유학기제의 확대·내실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8월9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7 자유학기제 수업콘서트에 참여한 교사가 자유학기제 관련 교육 자료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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