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전국의 일선 공인중개사 2명 중 1명은 정부의 대출규제와 공급물량 확대 등의 영향으로 올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감정원이 7일 발표한 ‘2019년 주택시장 전망’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1%는 올해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할 거라고 답했고, 전·월세는 보합(전세 52.1%, 월세 60%)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수도권은 매매·전세·월세 모두 보합 전망이 가장 높았고, 지방은 매매는 하락(56.0%), 전·월세는 보합(전세 52.3%, 월세 56.6%)으로 집계됐다.
매매시장에 대한 전체 응답자의 가격 전망은 하락 응답(51.0%)이 우세한 가운데 지역별로 수도권(48.7%)과 서울(49.7%)은 보합 응답이 우세했고, 지방(56.0%)은 하락 응답이 우세했다.
하락을 전망한 주요 이유로는 대출 규제 강화가 43.5%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공급물량 증가(26.9%), 지역 기반산업 및 경기 침체(10.5%), 정부 규제(9.6%)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승 전망 이유로는 재건축과 교통망 확충 같은 개발 호재(35.2%)를 1순위로 꼽았고, 분양시장 호조로 인한 동반상승(18.2%), 부동자금 유입(13.6%)이 뒤를 이었다.
전세 시장에 대한 전체 응답자의 가격 전망은 보합 응답(52.1%)이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52.0%), 서울(54.5%), 지방(52.3%) 모두 보합 응답 비율이 과반으로 나타났다.
하락 전망 이유는 매매가격 하락 영향으로 인한 전세가격 동반하락이 48.6%로 가장 많았고, 상승 전망 이유 중에서는 전세 전환 수요 증가가 34.7%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전세공급 부족(24.0%), 매매가격 상승으로 인한 전세가격 동반상승(17.3%) 순을 보였다.
특히 서울지역 공인중개사들은 매매가격(보합 49.7%, 하락 45.2%)과 전세가격(보합 54.5%, 하락 39.1%) 모두 보합 내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매가격 하락 이유로는 대출 규제 강화로 인한 차입여력 축소(61.6%)를, 전세가격은 전세 공급물량 증가(46.3%)를 1위로 꼽았다. 월세 시장에 대한 전체 응답자의 가격 전망은 보합 응답(60.0%)이 우세했고, 지역별로 수도권(63.1%), 서울(64.5%), 지방(56.6%) 모두 보합 응답이 높았다.
하락 전망 이유는 월세 수요 감소(36.7%), 신규주택 월세공급물량 증가(29.7%), 임대인의 월세전환 공급물량 증가(21.7%) 순을 보였다. 상승 전망은 전세가격 상승 부담으로 인한 월세전환 증가(29.8%)가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월 7일부터 17일까지 전국의 한국감정원 협력공인중개사 약 6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자는 총 1868명으로 수도권이 986명, 지방이 882명이 각각 조사에 참여했다.
전체 응답자의 거래유형별 주택가격 전망. 표/국토교통부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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