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스타트업, 플랫폼이 대세"
서울시, 서울관광 스타트업 포럼 개최…프립 대표 등 연사로 나서
2019-11-13 16:27:43 2019-11-13 16:37:48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관광 스타트업 포럼에서 관광 스타트업 형태를 플랫폼으로 가져갈 것을 주문하는 조언이 쏟아졌다.
 
서울시는 13일 오후 롯데호텔서울에서 '관광 스타트업의 미래'를 주제로 '2019 서울관광 스타트업 포럼'을 진행했다.
 
이날 포럼에서 연사들은 플랫폼의 형태로 관광 스타트업할 것을 권유했다.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회사가 아니라, 서비스 제공자와 소비자를 중개하는 회사가 되라는 이야기다. 행사에서는 국내 1위 여가 액티비티 플랫폼 프립의 임수열 대표가 나와 성장기를 이야기했다. 지난 2013년 11월28일 법인이 설립된 프립은 여행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사업을 시작했다가 여행과 여가 활동을 중개하는 플랫폼 사업으로 전환했다. 지난 2017년 4월에는 서울시 관광스타트업에 선정되며 최우수상을 시상한 바 있다.
 
2014년 1318명이었던 가입자는 올해 78만7812명이 됐으며, 서비스의 공급자인 호스트는 같은 기간 4명에서 9764명으로 불어났다. '2시간 동안 반말하기' 등 독특한 활동을 중개하면서 지난 4월 소비자의 재구매율 39.1%일 정도로 다시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 우수 호스트에게는 수수료를 환급하는 등 관리를 실시해 잔존율이 80%다.
 
여가 시장 중 프립의 타겟 시장은 5.4조원이다. 성인대상 교양 클래스 1조, 피트니스 요가 클래스 2조, 모바일 액티비티 기반의 FIT 시장 2.5조로 구성돼있다.
 
임 대표는 "산악 스키 호스트를 모집하기 위해 산악 스키 대회에 출전한 적까지 있다"며 "앞으로 호스트 기반 서비스에 더욱 신경쓸 것"이라고 말했다.
 
SK에서 싸이월드 구축에 기여한 바 있는 이승훈 가천대 에너지IT학과 교수도 플랫폼은 권했다. 이 교수는 "서비스와 플랫폼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며 "생산자와 소비자를 모두 끌어들이는 플랫폼은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플랫폼 말고도 스타트업 유망자들에게 다른 조언도 있었다. 임 대표는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로컬(지역) 컨텐츠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은 "항공 예약에 멀티데스티네이션을 도입한 사람을 아는데, 전략적 투자자의 침입 때문에 회사가 공중분해됐다"며 "제발 모를 때는 정부와 서울시에 물어보고, 공공 제도는 무조건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이재성 한국관광재단 대표는 "재단은 '관광이 세상을 바꾼다'는 내용으로 내년 캐치프레이즈를 구상하고 있다"며 "관광 스타트업 미래가 세상을 바꾼다고 자신감을 품고 도전하면 한국 뿐 아니라 여러분 미래도 굉장히 밝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수열 프립 대표가 13일 오후 '2019 서울관광 스타트업 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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