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 2등급 받은 서울시, 다음 목표는 1등급
3급 이상 윤리 숙지 설문조사…생활 불편 기획감사
2021-04-07 17:16:15 2021-04-07 17:16:15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지난해 정부 기준 청렴도 2등급을 받으면서 한껏 고무된 서울시가 올해에는 1등급을 노린다.
 
7일 '청렴 서울을 위한 반부패 청렴정책 추진계획'에 따르면, 서울시는 4개 부문 15개 과제를 실행함으로써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1등급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청렴도 평가 지표의 취약점을 개선한다. 서울시 직원들 스스로의 시각이 반영되는 내부청렴도 지표 중에서는 위법·부당 예산집행 부문이 하락했다. 따라서 다음달까지 3급 이상 간부를 대상으로 청탁금지법과 공무원 행동강령 등 윤리 규정을 숙지했는지 설문조사한다.
 
세부적인 설문 분야는 △부당 업무 지시, 인사 업무 불공정성 등 공정한 직무수행 △부당이득 수수금지 △성 비위 처리 규정 및 부적절한 출장을 포함한 건전한 공직 풍토 △청렴 실천 노력이다. 지난 2월 기준 해당 인원은 63명이지만 승진 예정자나 휴직자 등을 반영해 추후 확정한다는 설명이다.
 
지표 중에서 설문 분야도 보강한다. 시민이 응답하는 외부청렴도 설문의 경우 권익위 평가 항목과 유사하게 자체 설문을 미리 실시해 권익위 평가에 대비할 계획이다. 내부청렴도 역시 본청 26%에 그치는 자체 설문 응답률을 올리고, 2연속 5등급을 받아든 부서에게는 개선 방안의 이행을 보고토록 한다.
 
아울러 생활밀착형 불편 해소를 위한 기획감사를 추진한다. 코로나19로 힘들어진 일상 속에서 시민 생활과 밀접하고 삶의 질을 향상 시킬 수 있는 분야에 감사 역량을 집중해 시민의 정책 체감도 향상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공익감사관 139명을 활용해 코로나19로 인한 취약계층 지원 정책 및 미래 시정 핵심 사업을 감사한다. 돌봄 아동을 포함한 여성 지원 실태, 시립쪽방상담소 운영 관리, 문화예술 지원 사업, 민간위탁 병원 안전과 한강교량 시설물 실태 등이 해당한다.
 
이외에 지난해 약점으로 지적된 공사 업무의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0.25점 감점 요인이 된 외부 발생 부패 사건에 무관용 원칙을 준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서울시는 권익위 청렴도 8.34점을 받아 7년 만에 2등급을 달성한 바 있다. 광역자치단체 중에 1등급이 없어 2등급이 최고 등급이다. 서울시는 지난 2014년부터 4년 동안 4~5등급의 하위 등급에 그치다가 2019년 3등급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외부인이 바라보는 외부청렴도 8.54점, 공무원들이 생각하는 내부청렴도는 8.02점으로 2개 분야에서 전년보다 상승했으며 모두 2등급을 기록했다.
 
특히 내부청렴도 점수 증가가 등급 상승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인사업무, 업무지시공정성, 조직문화 등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7일 '청렴 서울을 위한 반부패 청렴정책 추진계획'에 따르면, 서울시는 4개 부문 15개 과제를 실행함으로써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1등급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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