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LG CNS가 얼어붙은 기업공개(IPO)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그 배경에 눈길이 쏠립니다. 회사는 기업가치를 상장예심 신청 때보다 1조원 가량 낮은 수준인 6조원으로 제시하는 등 시장 눈높이를 맞추며 상장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클라우드와 스마트팩토리 등 분야에서 최근 고성장을 이룬 만큼 성장 가속 타이밍을 놓치지 않겠다는 포부입니다.
LG CNS의 공모주식수는 1937만 7190주, 희망공모가액은 5만3700~6만1900원입니다. 전체 공모가는 1조406억~1조1994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5조2027억~5조9972억원으로 예상되는데요. 전체발행주식수는 9688만 5948주입니다.
LG CNS는 내년 2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2025년 1월 9~15일에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합니다. 공모주 일반 청약은 1월 21일과 22일 이틀간 받습니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 공동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JP모건입니다.
LG CNS는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AI·클라우드·스마트팩토리 등 DX(디지털전환) 분야의 핵심역량 강화와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에 집중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실제로 회사 실적을 보면, 클라우드와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앞세워 최근 3년 연속으로 매출,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있는데요.
지난해의 경우 LG CNS의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6053억원, 464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8%, 영업이익은 20.4% 늘어난 수치입니다.
올해도 견조한 실적이 전망되고 있습니다. 회사 올 3분기 공시 자료에 따르면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0% 상승한 3조9584억원, 영업이익은 17.5% 늘어난 3128억원을 달성했습니다.
LG CNS가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배경으로는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등 핵심 DX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이 꼽힙니다.
실제 클라우드 영역에서 LG CNS는 국내 앱 현대화(AM·Application Modernization),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사업자(MSP)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는데요. 국내 최초로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생성형 AI 컴피턴시’ 인증, 아시아 최초로 구글 클라우드의 ‘생성형 AI 전문기업’ 인증도 획득했습니다. AM은 기존 방식으로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을 기업의 미래 비즈니스 목적에 맞춰 현존하는 최신의 기술로 재구성하는 것을 뜻합니다.
스마트팩토리의 경우 LG CNS는 △국내외 스마트팩토리 구축 확대 △빅데이터, AI 분석 강화를 통한 생산성 및 품질 제고 △버추얼 팩토리 고도화를 통한 IT와 설비 융합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LG CNS는 디지털트윈, 빅데이터, AI, 에지컴퓨팅 등 DX신기술을 총망라하는 버추얼 팩토리를 통해 첨단 제조공정을 다루는 현장의 생산 효율성과 안전성을 극대화하며 공장 지능화를 구현하고 있습니다.
생성형 AI 분야에도 힘을 싣는 중입니다. LG CNS는 △제조기업 전용 마케팅 이미지 생성형 AI 서비스 △카드사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 △은행 고객상담 챗봇 구축 △정부 전용 행정지원 생성형 AI 서비스 등 30여개의 생성형 AI 사업들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LG CNS 측은 "‘AI센터’와 ‘Gen AI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고객이 생성형 AI 혁신을 주도하는 비즈니스를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고객가치를 혁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 LG CNS 본사 전경. (사진=LG CNS)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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