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JB금융, 수익성 기반 질적 성장…밸류업 경쟁 선두로
지난해 3분기 금융지주 중 주가순자산비율 가장 높아
유가증권 중심 비이자이익 성장해 변동성은 존재
2025-01-22 06:00:00 2025-01-22 06:00:00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7일 18:25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JB금융지주(175330)가 금융지주 간 밸류업 경쟁에서 한발 앞서고 있다. 은행 자회사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수익 확대를 통해 기업 가치를 올린 덕분이다. 수익성 위주의 포트폴리오로 질적 성장을 이뤄낸 낸 데다 비이자이익의 성장이 도드라진다. 다만 비이자이익 규모 변동성이 높을 수 있어 동반 성장을 위한 노력은 필요해 보인다.  
  
사진=JB금융지주
 
PBR 은행 지주 중 최고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당일 JB금융지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5배다. 같은 기간 4대 금융지주 보다 더 높았다. 이들 중 가장 높은 KB금융(105560)이 0.58배, 신한지주(055550)는 0.44배, 우리금융지주(316140)는 0.34배, 하나금융지주(086790)가 0.39배를 각각 기록했다. 지방에 적을 둔 지방금융지주의 경우에도 BNK금융지주(138930) 0.34배, DGB금융지주(139130)가 0.25배 수준이다.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은 PBR 1배 이상을 목표로 추진 중인 밸류업이 성과를 내는 분위기다. 이미 지난해 목표치 0.6배는 초과 달성했다. 
 
PBR는 종가 대비 주당순자산(BPS)로 산출한다. 기업의 순자산 대비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분자에 주가가, 분모에 주당순자산이 위치한다. 주가가 낮거나 주당순자산이 크면 PBR는 줄어든다.
 
JB금융의 주가순자산비율은 지난 2020년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0년 KB금융의 PBR는 0.33배에 불과했으나, 약 4년 만에 0.65배로 훌쩍 뛰었다. 김 회장이 취임한 2019년 이후 기업가치 제고에 힘을 불어넣은 결과다. 주가 상승과 더불어 시가총액도 불어났다. 같은 기간 시총은 1조1100억원에서 2조9900억원으로 3배 가까이 뛰었다. 
 
JB금융의 PBR가 오른 것은 BPS와 주가가 동반상승했기 때문이다. 주가의 경우 지난 2020년 1월2일 5370원에서 지난 17일 종가 기준 1만8220원로 239.8% 올랐다. 같은 기간 BPS도 올랐다. 지난 2020년 1만7023원이었던 BPS는 지난해 3분기 2만5473원으로 11.3% 상승했다.
 
주당순자산은 총자산에서 총부채를 뺀 순자산을 발행주식수로 나눠 산출한다. 지배지분 자본총계에서 신종자본증권을 뺀 값을 가중평균 발행주식 수로 나눠 산출하기도 한다. 주식수 대비 순자산 비율을 가늠할 수 있다 보니 재무 상태를 파악하는 지표로 쓰인다.
 
JB금융은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통해 지난 2023년 주식 규모를 줄였다. 2020년 JB금융의 유통주식수는 1억9434만주로 2022년까지 규모를 유지했으나 2023년 들어 대폭 축소했다. 반면 지난해 3분기 유통주식은 1억9177만주로 다시 늘었다. 지난해 JB우리캐피탈에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다만 그럼에도 지난 2022년까지의 유통주식 수 대비 적게 유지 중이다.
 
PER 낮지만 비이자이익 확대
 
다른 지표와 달리 주가수익비율(PER)은 다소 낮은 수준이다. JB금융의 지난해 3분기 PER는 5.45배다. 반면 KB금융의 경우 같은 기간 7.65배에 달하며,  DGB금융의 경우에도 6.97배 수준이다. PER는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분자인 주당순이익은 주식 대비 당기순이익의 값이다. 1주당 순이익을 볼 수 있어 기업 가치 대비 주가 수준을 알 수 있다.
 
다만 지난해 말에도  기준으로도 이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금껏 주당 순자산을 지키며 주가 부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그룹 이자이익 지표가 안정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미 예상 PER은 지난해 3분기 대비 하락해 0.5배로 추산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3분기 JB금융의 이자이익은 495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 4.8% 성장했다. 벌어들인 이자이익 자체는 증가했음에도 분기 중 순이자마진(NIM)은 하락세다. 지주 NIM은 지난 2022년 3분기 이후 최저 수준인 3.17%를 기록했다.
 
지주를 지탱하고 있는 은행 계열사의 NIM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합산 NIM의 낙폭은 더욱 크다. 지난해 3분기 은행합산 NIM은 2.64%에 불과하다. 2022년 3분기 2.79%보다도 0.15%p 낮다. 자산증가세 대비 거둔 이익은 적기 때문이다. 시장금리 하락과 기준금리 인하가 NIM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금리가 하락하면서 이자이익에는 악영향을 미쳤으나 비이자이익은 되려 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 JB금융의 비이자이익은 686억원이다. 유가증권관련이익이 485억원으로 비중이 가장 컸다. 특히 누적기준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하고 있다. 특히 누적기준 유가증권 관련 이익의 경우 1년 새 447억원에서 1255억원으로 규모를 불렸으며, 비율은 180.8%에 달한다. 다만 비이자이익의 증가가 유가증권에 몰려있는 탓에 변동성이 높아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킬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JB금융 관계자는 <IB토마토>에 "기준금리와 시장금리가 내려가면서 NIM은 하락한 한편 비이자이익은 유가증권이익을 중심으로 증대됐다"라면서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동반 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과의 소통을 통해 주주환원 계획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단계적 주주환원 확대를 통해 주당 지표를 개선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