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내년부터는 기존 자유학기제가 자유학년제로 확대 도입된다. 교육부는 지난해 전국 중학교에 도입한 자유학기제를 내년부터는 두 학기에 걸친 자유학년제로 바꾸겠다고 11일 밝혔다.
자유학기제는 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해 적성을 발굴하도록 도와주는 제도다. 지난 2013년 42개 연구학교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해 지난해 전국 모든 중학교에 전면 시행됐다.
현재 일부 교육청에서 지역 여건에 맞는 자유학년제를 운영 중이다. 경기도교육청의 ‘경기 자유학년제’를 도입했다.
이상돈 교육부 공교육진흥과 과장은 “이번 자유학기제 시안은 현장 요구에 따른 것으로 각 시·도교육청과 학교 현장 관계자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가 공개한 ‘중학교 자유학기제 확대·발전 계획’ 시안은 ▲자유학년제 도입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유연한 교육과정 운영 지원 ▲자유학년 및 자유학기 운영 지원 등이 담겼다.
우선 교육부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각 학교장은 기존 한 학기만 자유학기를 지정하던 것에서 최대 두 학기까지 지정이 가능해진다. 또 수업·평가 기록 시스템을 개선해 자유학년에 참여한 학생 평가 결과를 학교생활기록부에 입력할 수 있도록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입력한다.
운영은 희망하는 중학교에 한해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도입할 수 있다. 자유학년제 참여 교사도 1년간은 자율적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할 수 있고, 학생중심 수업과 과정중심 평가를 진행한다.
특히, 교육부는 각 시·도교육청과 자유학년제를 실시하는 1학년 교과 내신 성적을 고입전형에 반영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을 협의 중이다. 서울과 경기, 강원은 2018학년도 고입전형 공고 시 1학년 교과성적 반영여부를 조기 예고해야 한다.
교육부는 향후 현장 의견을 수렴해 다음달 중 확정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학교교육이 경쟁과 입시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핵심역량을 함양하는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교실 혁명과 이를 통한 공교육 혁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7 자유학기제 수업콘서트에서 한 참가 교사가 관련 수업 자료를 살피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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