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씨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한 가운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 대통령 경호처가 3자 회의를 했습니다.
공조수사본부는 14일 언론 공지를 통해 "공수처, 경찰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수단, 경호처 관계자가 만나 윤석열씨 체포영장 집행 관련 협의를 진행했다"고 알렸습니다. 이어 "경호처에 안전하고 평화적인 영장 집행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며 "이에 대한 경호처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습니다.
14일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대통령경호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논의하는 '3자 회동'을 개최했다. 사진은 이날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공수처 모습.(사진=뉴시스)
이와 관련해 공수처 관계자는 "집행 계획 (변경이 있는지)궁금할 텐데 그건 그것대로 가는 것"이라며 "3자 논의는 논의다.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3자 회동을 한 것이 추후 있을 체포영장 집행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체포영장 집행 계획은 변함이 없냐'는 질의에는 "계속 준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공수처는 3자 회동에서 의견을 듣기만 한 상황이었다"며 "집행 연기 등에 대한 대화는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경호처 답변을 기다린다고 한 데에는 "공식적으로 경호처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평화로운 영장 집행이 됐으면 한다는 얘기였고, 구체적인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공조본과 경호처의 입장이 여전히 평행선인지'에 대해 묻자 "평행선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면서도 "자세하고 깊이 있는 이야기가 오고 간 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추가로 또 만남이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경호처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했으니 답변에 따라 집행 계획이 달라지냐'는 질의에는 "지금 말하기 어렵다.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만 말했습니다.
이날 회의는 전날(13일) 경찰이 경호처와 공수처에 공문을 보냈고, 경호처가 이에 응하며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쪽의 회동 제안은 영장 집행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을 줄이기 위한 방편을 찾아보자는 취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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