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윤석열씨 탄핵…"나의 20대를 딸이 안 겪어서 고마워"
국회, 14일 찬성 204표로 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 가결
2024-12-14 18:15:45 2024-12-15 09:27:04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나와야죠. 기다리는 마음이 애탑니다.", "와! 윤석열 탄핵이다."
 
14일 오후 5시 윤석열씨에 대한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습니다. 국회는 이날 오후 4시부터 본회의를 열고 재적의원 300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204표, 반대 85표, 무효 8표, 기권 3표로 탄핵안을 가결했습니다.
 
14일 오후 5시 윤석열씨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함성을 치는 국민들(사진=뉴스토마토)
  
"나의 20대를 우리 딸이 안 겪을 수 있어서 고마워" 
 
"저의 20대를 안 겪을 수 있는 현실이 와서 너무 좋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겪었던 아픔을, 우리 딸이 안 겪을 수 있다니 너무 고맙고요."
 
경기도 과천에서 딸과 함께 집회에 참여한 이채(51세)씨는 윤씨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마자 환호성을 외치며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이씨는 "탄핵소추안 가결에서 끝이 아니라, 정말 윤씨는 탄핵이 돼야 한다. 저희 세대는 지나갔다 해도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어떻게 해서라도 그 사람이 내려와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했습니다. 
 
앞서 이날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모인 사람들은 두 손을 모아 윤씨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기다렸습니다. 오늘 오후 1시30분부터 집회에 와서 참여했다는 이모씨·고모씨 부부(51세)는 "오늘 표결을 보려고 신설동에서 부리나케 왔다"며 "윤석열정부가 너무 무도하다고 생각했다. 국민은 민주주의자인데 민주와 전혀 어울리지 않은 사람들이 맞지 않는 자리에 올라 권력을 사유화해서 국정을 너무 어렵게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불광동에서 온 차현오(54세)씨는 "탄핵은 당연하기에 집회에 안 나올 수가 없었다. 나는 비상계엄령 선포됐던 날(3일)에도 국회 앞에 있었다"면서 "그날 허둥대고 양말도 제대로 못 신고 나왔다. 국회로 달려오고 나니 국민들을 에워싸고 둘러싸면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조금씩 진전하고 있다. 더 좋아질 대한민국에서 보자"고 말했습니다.  
 
14일 오후 4시30분 여의도 국회 앞에서 시민들이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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